다시 방망이 잡은 김상현, 복귀 시동

입력 2012-06-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상현. 스포츠동아DB

왼 손바닥 골절 수술 2개월만에 배팅훈련

KIA의 ‘해결사’ 김상현(32·사진)이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4월 9일 처음 왼 손바닥 골절 진단을 받은 후 약 2개월 만에 조심스럽게 배팅훈련에 시동을 걸었다. 당초 3∼4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더 빠른 속도로 그라운드로 돌아올 준비를 시작했다.

김상현은 4월 10일 왼 손바닥 유구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일명 후크뼈로 불리는 유구골은 손바닥에 돌출되어 있어 배트를 강하게 휘두르는 홈런 타자들이 자주 통증을 느낀다.

KIA 김준재 트레이너는 “수술을 잘 마쳤고 그동안 재활을 해왔다. 이제 배팅훈련을 시작하는 단계다”며 “후크뼈는 홈런 타자와 골프 선수들도 자주 통증을 느끼는 부위고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접합을 기다리기 보다는 제거해버리는 방법이 훨씬 안전하고 복귀 속도도 빠르다”고 밝혔다.

2009년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르며 MVP 수상과 팀 우승을 함께 이룬 김상현은 2010∼2011년 부상으로 주춤했다. 올 시즌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부활을 노렸다. 그러나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팀을 떠나면서 그는 “올스타전 이전에 돌아오겠다”며 빠른 복귀를 다짐했다. 김상현은 1루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면 이범호, 최희섭과 중심을 이룰 수 있다. 특히 KIA는 눈에 띄게 떨어진 장타력 때문에 고심이 큰 만큼 김상현의 빠른 복귀가 간절한 상태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