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망과 같은 대단위 IP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각 네트워크 구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트래픽(부하)는 얼마나 걸리는지를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혈관이 막히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기업 역시 원활한 네트워크 없이는 정상적인 발전과 운영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용 네트워크의 각 구간별 상태를 일일이 분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네트워크 사이에 위치한 라우트(분배구간)마다 일일이 관리자를 두는 것도 어렵고, 사용자 측에서 트래픽을 분석한다 해도 전체 네트워크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에 본사를 둔 패킷디자인(Packet Dising)은 이동통신사나 대기업, 공공기관을 위한 IP 라우트 / 트래픽 분석 솔루션 전문업체로, 2011년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6월 14일, 자사의 IP 라우트 / 트래픽 분석 툴인 ‘라우트 익스플로러(Route Explorer)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패킷디자인이 선보인 라우트 익스플로러는 전용 라우터(분배장치)와 관리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네트워크의 한 지점에 설치하는 것 만으로 전체 네트워크의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패킷디자인의 솔루션은 특히 통신회사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현재 어느 구간에 트래픽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분석할 수 있으므로 특정 구간의 트래픽으로 인해 전체 네트워크의 성능이 저하된다면 사전에 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구간의 대역폭(데이터가 전달되는 통로)을 보강해야 할지를 쉽게 분석할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해당 통신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패킷디자인 측의 설명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패킷디자인은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 출신의 임직원 일부가 독립해 2003년에 설립한 업체라고 한다. 이 덕분인지 현재 패킷디자인은 시스코 뿐 아니라 HP, 에릭슨과 같은 다수의 대형 IT업체들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패킷디자인 한국 지사의 오형준 지사장은 자사의 솔루션이 ‘세계 유일의 본격적인 IP 라우트 / 트래픽 분석 툴’이라고 밝히며, 이미 한국에서는 SK텔레콤, 삼성 SDS와 같은 업체들에게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했다며 앞으로의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패킷디자인은 비록 나라 크기는 작지만 유수의 IT기업들을 다수 보유한 한국 시장에 기대가 큰 듯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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