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뇌 해킹, 천재의 뇌파로 생각을 읽는다

입력 2012-06-26 15: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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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뇌 해킹
사람의 뇌파를 분석해 생각을 읽어내는 일명 ‘뇌 해킹’ 장치가 개발중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24일 “미국 스탠퍼드대 필립 로 교수 연구팀이 뇌파를 감지해 글자로 전환하는 장치 ‘아이브레인’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임상실험 대상자는 무려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다. 이들 연구팀은 호킹의 뇌파를 읽어내는데 성공, 일명 '스티븐 호킹 뇌 해킹'에 성공했다는 것.

‘아이브레인’은 머리에 두르는 검은 헤어밴드 및 이와 연결된 모니터로 구성된 일종의 뇌파 해독 장치다. 헤어밴드 속에 부착된 3개의 전극이 뇌파를 감지해 사용자가 일정한 생각을 떠올릴 때 형성되는 뇌파 패턴을 기록하고 모니터에 띄워주는 방식이다. 성냥갑 크기로 가벼워서 호킹 박사의 머리에도 무리없이 부착할 수 있다.

그간 호킹은 타이핑과 기계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대신해 왔으나,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 정도의 몸놀림도 힘들어졌다. 이에 로우 교수는 생각의 신호를 읽어내는 실험을 통해 “스티븐 호킹의 건강이 더 악화하더라도 그의 천재성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 하에 '스티븐 호킹 뇌 해킹' 실험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호킹 박사에게 “공을 던지는 것을 생각하라”라고 주문한 뒤, 이때 발생하는 뇌파를 발생하는 형식으로 연구중이다. 연구진은 향후 이처럼 읽어낸 뇌파를 글자, 더 나아가서는 문장으로까지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 호킹 뇌 해킹' 실험을 진행한 ‘아이브레인’은 다음 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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