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폰에서도 구글 크롬(구글이 설계한 웹 브라우저)을 사용할 수 있다?
2012년 6월 28일(현지 시간), 구글은 iOS를 기반으로 한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도 구글 크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구글 크롬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빠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장점
이에 구글 크롬 앱을 아이폰4에 직접 내려받아 설치하고 사용해 보았다. 확실히 구글 크롬 앱을 이용하니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이 표시되는 속도가 빨랐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 앱보다 구글 크롬 앱이 좀 더 빠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구글 크롬 앱은 하나의 창에서 검색과 탐색을 동시에 수행하며, 음성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보통은 검색창과 주소창이 각자의 역할만을 담당하지만, 구글 크롬 앱에서는 브라우저의 상단 창에 URL뿐만 아니라 검색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입력해도 된다. 예를 들어 www.naver.com을 입력하면 네이버 페이지가 열리지만, 한글로 ‘소녀시대’를 입력하면 지정해놓은 검색 엔진을 통해 인터넷에서 소녀시대를 검색해 준다. 키워드를 입력할 때 검색어가 자동으로 완성되는 서비스도 지원한다. 브라우저의 상단 창 오른쪽에 마이크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음성 검색도 할 수 있다. 복잡하고 긴 문장도 정확히 인식하더라.
특히 탭(인터넷 창)을 열고 관리하는 기능이 매우 편리했다. 사파리 앱에서는 탭을 8개까지만 이용할 수 있지만, 구글 크롬 앱에서는 탭의 개수를 무제한으로 지정할 수 있다. 여러 개의 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화면 가장자리를 드래그하면 탭을 전환할 수 있다. 탭을 닫고 싶으면 오른쪽 상단의 X표를 누르거나 탭을 옆으로 슬쩍 밀면 된다. 인터페이스 방식이 매우 직관적이라 구글 크롬 앱을 처음 접한 사람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크릿 탭’를 사용하면 해당 페이지는 브라우저 방문 기록이나 검색 기록에 표시되지 않으며 쿠키를 남기지 않는다. 인터넷 탐색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은 경우 사용하면 유용하다.
오른쪽 상단의 메뉴 아이콘을 누르면 새 탭, 새로운 시크릿 탭, 북마크, 기타 기기, 이메일, 페이지에서 찾기, 데스크톱 버전으로 보기, 설정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페이지에서 찾기’는 해당 인터넷 페이지에 있는 단어를 검색했을 시 이를 표시해주는 기능인데 이는 그다지 실용성이 없는 듯하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면 PC의 구글 크롬에서 열었던 탭, 북마크, 검색 주소창 등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PC의 구글 크롬에서 열었던 페이지가 즉각적으로 동기화되지는 않았다.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야 동기화가 빨리 되는데, 새로고침 버튼이 밖에 나와있지 않다. 메뉴를 한번 선택하고 새로고침을 눌러야 하는 점이 아쉬웠다.
설정 메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구글 크롬 앱의 환경을 정할 수 있다. 로그인 및 비밀번호 저장 여부를 설정할 수 있으며, 검색 엔진으로 구글,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중 원하는 사이트를 고를 수 있다. 음성 검색 언어도 지정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 정보 및 캐시, 쿠키, 저장된 비밀번호도 삭제할 수 있으며, 팝업 차단 및 쿠키 허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좀 더 빠른 인터넷 환경을 이용하고 싶은 사용자나 사용하던 PC에서 구글 크롬을 이용하던 사용자라면 구글 크롬 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웹 브라우저의 기본 기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 크롬을 사용하건, 사파리를 사용하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검색하는 등의 기능에 큰 차이는 없다. 사용자에 따라서 굳이 구글 크롬 앱을 써야겠다는 장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