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김창수 “팀플레이 올인”

입력 2012-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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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이 3일 파주NFC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잠시 미팅을 갖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올림픽대표팀이 3일 파주NFC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잠시 미팅을 갖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올림픽축구팀 형님들의 각오

박주영 등 와일드카드 3명 85년생 동갑

정성룡 “팀이 살아야 개인도 살아나”
김창수“부담 떨치고 팀에 융화될 것”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할 홍명보호의 와일드카드는 3장.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을 제외한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수비수 김창수(부산)는 파주NFC에 모여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85년생 동갑내기인 셋의 부담은 크다. 선례 탓이다. 한국축구는 역대 올림픽 무대에서 와일드카드로 크게 재미를 본 적이 없다. 나이 차이 때문에 쉽게 섞이지 못했다. 여기에 자신들의 경험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중압감도 상당하다. 주변의 기대도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요소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과거 올림픽 때는 동행시켜온 대체 선수(4명)를 런던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 감독이 내놓은 해결책은 한 가지, 늘 강조한 ‘팀(Team)’이다. 고참이 아닌 팀의 일원이라는 것. 홍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처음도 그랬고, 마지막까지 팀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특정 스타가 부각되는 것보다 전체의 희생이 필요하단 걸 잘 알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은 ‘병역 혜택‘이라는 양날의 검이 있다. 동기부여와 지나친 부담의 요소를 동시에 지녔다.
올림픽 팀 와일드카드로 뽑힌 골키퍼 정성룡(왼쪽)과 수비수 김창수가 3일 인터뷰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올림픽 팀 와일드카드로 뽑힌 골키퍼 정성룡(왼쪽)과 수비수 김창수가 3일 인터뷰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최종 엔트리 소집 이틀 차 훈련이 진행된 3일, 정성룡과 김창수도 ‘팀’을 먼저 거론했다.

정성룡은 “분위기가 다르다. (홍명보호) 특유의 규율이 강하단 인상을 받았다. 훈련 외 생활이나 식사 등 일상에서도 그 느낌이 나온다”고 했다.

김창수도 “축구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하셨다. 와일드카드 부담도 털어내라고 하셨다. 훈련이나 생활 등 모든 부분을 맞춰가겠다”고 융화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래도 이들만의 특별함은 감출 수 없다. 4년 전의 아쉬운 기억이다. 셋은 2008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다. 결과는 1승1무1패, 조별리그 탈락.

런던행은 특별하다. 특히 출격조차 못했던 김창수는 더욱 그렇다. 절치부심이다. 김창수는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다 잊었다. (와일드카드 1차 후보로 거론된) (이)정수 형의 소속 팀이 반대해줘 감사하다. 내가 발탁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정성룡은 “‘팀이 살아야 개인이 산다’는 걸 안다. 유로2012에서도 골키퍼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며 각오를 전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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