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일 오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회와 8회에 5점을 쏟아부으며 5-4 한점차로 승리했다.
9회에 등판 세이브를 기록한 프록터가 정명원코치의 포옹을 받고 있다.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던 이날 경기에서는 9회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KIA가 4-5로 뒤진 9회말 2사후 나지완 타석에 들어서자 두산 마무리투수 프록터는 초구를 나지완의 머리 위쪽으로 던졌다. 빈볼이라 판단한 나지완은 프록터를 향해 걸어갔고, 두 선수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두 팀의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 근처로 달려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으나 큰 문제 없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볼넷으로 출루한 나지완이 후속타자 조영훈의 안타때 2루를 밟으면서 이번에는 좌익수 김현수와 나지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신일고등학교 2년 선후배 사이. 특히 김현수는 KIA 선수 몇몇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렇지만 두 선수는 서로를 바라보며 욕설과 함께 말다툼을 벌였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두 선수는 언쟁을 멈추지 않았다. 평소 밝은 성격인 두 선수의 언쟁이라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까스로 사태는 진정됐으나 두 선수는 쉽게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특별한 멘트를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벤치클리어링에서 투수와 타자의 언쟁은 자주 나타나지만 좌익수와 타자의 언쟁은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두 선수가 고교 선후배 관계라 루상에서 빈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일이 커진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또 프록터의 초구에 대해서는 볼이 손에서 빠졌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나지완이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 과한 세리머니를 펼쳐 빈볼이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
자세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3명의 선수의 말다툼은 치열했던 승부만큼이나 뜨거웠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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