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과한 비키니 노출 ‘민망’…시청률 급했나?

입력 2012-07-05 09: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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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출연자들의 과한 노출에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4일 방송된 SBS ‘짝’은 ‘애정촌 인 말레이시아’편으로 경찰대 출신의 경찰,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의 회사원, 무용강사, 미남 의류판매원, 외국계 기업 커리어우먼 등 능력과 외모를 겸비한 선남선녀들이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등번호가 써진 ‘짝’의 공식 재킷 대신 과감한 수영복 패션으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성출연자들은 비키니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냈고, 남성출연자들은 상의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자랑했다. 물놀이는 즐기는 과정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남자의 어깨에 타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스킨십이 일어나기도 했다.

수요일 밤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짝’의 장점은 남녀 사이의 심리적 변화와 한정된 공간에서 원하는 이성을 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다. 그렇지만 이날 방송은 장점이 퇴색되고 비키니와 근육으로 무장한 출연진들의 노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부에서는 ‘라디오스타’를 밀어내고 수요일 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올라선 ‘짝’이 지난주 시청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노출’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일부 시청자들의 생각도 마찬가지.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노출이 민망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 시청자는 시청자 게시판에 “몸 좋은 출연자들만 모아서 여자는 비키니를 입고, 남자는 복근을 자랑하고…물속에서 남녀가 얽혀서…짝을 찾으러 온 것보다 휴양차 놀러 온 것 같다. 진정성은 어디가고…그저 눈요깃거리로밖에…”라며 비판했다.

다른 시청자도 “여성출연자들의 차림 좀 민망했습니다. 아무리 휴양지고 남자들에게 몸매로 어필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가슴이 너무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었더라고요”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노출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휴양지잖아요. 특집인데 좋게 봐주자고요”, “재미있고 설렜어요. 당장에라도 말레이시아로 날아가고 싶었어요”, “남녀 출연자분들 몸매도 얼굴도 성격도 모두 훌륭하시네요. 잘 봤습니다”라며 노출이 청량감을 줬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과감한 노출에도 ‘짝’은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황금어장’에게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내줬다. 이날 ‘짝’의 시청률은 지난 6월 27일보다 0.7% 소폭 상승한 8%를 기록했다. 4일 방송된 ‘황금어장’은 노출없이도 지난주보다 0.5% 오른 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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