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빠진 부산, 여름농사 해법찾기

입력 2012-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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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박종우-이범영-김창수. 스포츠동아DB

박종우·이범영·김창수 홍명보호 차출
내일 인천 상대로 예비전력 본격 실험


부산 아이파크가 후반기 첫 시험대에 오른다.

부산은 8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인천과 K리그 2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외관상 새로울 것이 없는 경기다. 상대는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인천이다.

인천전은 올림픽 선수들이 빠진 첫 시험 무대다. 부산은 3명의 주축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종우(23)와 이범영(23), 그리고 김창수(27)가 올림픽팀의 부름을 받았다. 모두 팀의 핵심 전력이다.

박종우는 부산을 이끄는 야전 사령관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활동량을 자랑한다. 공격력도 한층 배가됐다. 매서운 킥으로 부산의 전담 키커를 맡고 있다. 김창수의 와일드카드 발탁은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가 차지하는 팀 내 가치를 보여준다. 김창수는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부산의 ‘질식 수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골키퍼 이범영은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모양새다. 하지만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부산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부산은 말 그대로 차포 모두 떨어져 나갔다. 5∼8경기까지 이들의 공백이 예상된다. 7월과 8월 살인적인 일정이 예고돼 있어 더욱 암울하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부산은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장학영(31)이 복귀했다.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장학영은 챌린저스리그(3부 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몸 상태를 만들어왔다.

부산 관계자는 “장학영의 컨디션이 생각 이상으로 좋다. 인천전 출전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장학영의 복귀로 김창수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박종우의 공백은 이성운(34)과 신예 주세종(22)이 책임진다. 이성운은 베테랑답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2012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주세종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데뷔전에서 장기인 슈팅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는 계획. 이르면 다음 주 근육부상 중인 맥카이(29)의 복귀도 점쳐지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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