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데얀 ‘환상 커플’ 다시 뜬다

입력 2012-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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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정조국(오른쪽)이 1년6개월 만에 친정인 FC서울로 복귀했다. 데얀과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된다. 스포츠동아DB

입대 앞둔 정조국 佛 생활 청산 서울 복귀
2010년 우승 콤비 1년 6개월만에 재결합
투톱? 원톱? 최용수 용병술도 관심집중


2년 전 FC서울 우승을 이끌었던 데얀(31)-정조국(28) 공격 라인이 다시 가동된다.

서울은 “정조국이 프랑스 생활을 청산하고 팀에 복귀 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2010년 서울 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려 프랑스 1부 리그 오세르로 이적했던 정조국은 1년 6개월여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정조국은 오세르와 2013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구단과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K리그로 돌아왔다.


○짧고 굵은 활약 다짐

정조국의 복귀를 누구보다 반기는 건 데얀이다.

데얀과 정조국은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2008∼2010년까지 3시즌을 서울에서 함께 뛰었다. 이 기간 데얀은 정조국의 도움을 받아 5골을 기록했다. 반대로 데얀도 정조국의 득점 중 4골을 도왔다. 특히 2010년 서울이 10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를 때 둘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서울은 올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에 정조국의 화력이 더해지면서 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은 올 시즌을 마치면 군 입대를 위해 경찰청에 입단할 계획이다. 남은 6개월 간 짧고 굵은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국내로 복귀한다면 서울로 하는 게 당연하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2012년 우승을 반드시 이뤄내 홈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조국은 11일 전북 현대 원정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공교롭게 이날은 데얀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정조국-데얀 활용방안은

정조국의 복귀로 서울 최용수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10년 우승 당시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정조국과 데얀 투 톱을 최전방에 배치해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 감독은 약간 색깔을 바꿨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4-2-3-1 포메이션의 원 톱 시스템을 가동한다. 자연스레 최전방의 데얀에게 가는 골 찬스는 줄었다. 데얀이 종종 불평을 호소했지만 최 감독은 꿈쩍도 안 했다. 중원싸움에서 이겨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정조국이 돌아와도 이 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데얀과 정조국이 번갈아 출전하거나 데얀이 측면이나 섀도 스트라이커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최 감독이 데얀과 정조국을 어떻게 활용해 공격의 효율성을 높일지 그 용병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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