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우 김무열, 차기작 출연 포기…배경은?

입력 2012-07-09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김무열이 주연을 맡으려던 영화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김무열은 영화 ‘AM 11:00’의 주연을 맡고 이달 중순부터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감사원의 병무청 감사 결과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영화사와 협의 끝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8일 “김무열은 며칠 전까지 의상을 맞추고 다른 배우들과 시나리오 연습도 함께 했다”며 “어떻게든 영화에 차질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제작사의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어렵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김무열과 제작사의 계약조건상 출연을 해지할 사유는 전혀 없던 것으로 안다”며 “병무청 재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을 포기하는 게 오히려 또 다른 오해를 부를까 부담스럽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병역 관련 문제에 연루된 이후 “적법한 방법으로 면제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특히 영화 ‘AM 11:00’ 출연에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영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도 병무청 재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최근 ‘AM 11:00’ 제작사가 김무열 측에 배우를 교체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김무열은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열은 감사원의 병무청 감사 결과 생계곤란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사실이 6월 중순 알려졌다. 병무청은 그의 병역 면제 여부에 대한 재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AM 11:00’의 김무열 자리에는 다른 배우가 물망에 올라 있다. 이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8일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결정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