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KBL 출신’ 스팀스마, NBA 잔류…미네소타행

KBL 시절 테렌스 레더(왼쪽)와 볼 다툼을 벌이는 스팀스마.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KBL 출신' 그렉 스팀스마(27)가 다음 시즌에도 미프로농구(NBA)에서 뛴다.

미국 스포츠언론 CBS스포츠는 22일(한국 시각) 스팀스마가 미네소타와의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봉은 약 200만 달러를 조금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팀스마는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에서 백업 센터로 경기당 평균 13.9분을 뛰면서 2.9득점 3.2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했다. 출장시간 대비 탁월한 블록슛이 눈에 띈다.

스팀스마는 지난 시즌 초 보스턴에서 의외로 중용되며 한때 신인왕 후보에도 오르는 등 알찬 한 해를 보냈다. ‘스팀 롤러(steam roller)'라는 별명도 생겼다.

스팀스마는 2008-09시즌 SK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혀 13.9점 9리바운드 2.7블록을 기록했고, 뒤이은 09-10시즌에는 부산 KT의 외국인 선수로 발탁했다. 하지만 스팀스마는 리그 개막 직전 퇴출됐다.

대학 졸업 후 한국-터키-그루지야 리그 등을 떠돌던 스팀스마는 NBA 하위 리그인 D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엿본 끝에 2010-11시즌 고향 팀인 미네소타와 10일 계약을 맺으며 처음 NBA에 입성했다. 하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팀스마는 2011-12시즌 직전 보스턴 셀틱스의 트레이닝 캠프에서 발탁됐고,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 시즌 내내 백업 센터로 활약한 끝에 이번 시즌 고향인 미네소타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스팀스마는 “미네소타는 고향이라 금액을 조금 낮춰 계약할 생각도 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팀스마 외에도 KBL 출신으로 지난 시즌 NBA에서 활약한 선수로는 아이반 존슨(28·애틀랜타 호크스)이 있다. 존슨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6.7분을 뛰면서 6.4득점 4.0리바운드를 기록한 끝에 팀에 인정받아 다음 시즌에도 애틀랜타에서 뛸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