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필승! 스위스전 “공격 가다듬어 반드시 승리”

입력 2012-07-2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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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눈빛 달라져… B조 모두 비겨 대혼전

한국이 속한 런던 올림픽 축구 본선 B조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시작된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멕시코는 0-0, 뒤이어 열린 스위스-가봉 경기는 1-1로 비겼다. 네 팀 모두 승점 1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스위스와 가봉이 공동 1위, 한국과 멕시코는 공동 3위다. B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3차전까지 끝나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이후 84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스위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스위스(21위)가 한국(28위)에 앞선다. 스위스는 2009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과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 세대가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이다.

한국이 스위스를 뚫기 위해서는 창끝을 좀 더 정밀하게 다듬어야 한다. 멕시코와의 1차전이 끝난 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부터 승부수를 띄웠는데 공격에서 세밀한 움직임이 나오지 못했다. 수비는 멕시코의 강한 공격을 잘 막아줬다”며 공격력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이 기대했던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정확도가 떨어졌다. 홍 감독은 후반 31분 박주영을 뺀 것에 대해 “전술에 변화를 주려 한 것도 있지만 주영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11-9, 코너킥 11-3, 프리킥 8-5, 점유율 52%-48%로 멕시코에 전반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홍 감독은 “이제부터는 무승부가 아닌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득점이 필요하다”고 말해 스위스전에 대비한 훈련의 방점을 공격에 둘 것임을 내비쳤다. 스위스전은 30일 오전 1시 15분(한국 시간) 코번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다른 조별리그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D조의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을 1-0으로 격침시켰다. 일본은 전반 34분 터진 오쓰 유키(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골을 끝까지 지켜 대어를 낚았다. 스페인은 전반 41분 이니고 마르티네스(레알 소시에다드)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여 애를 먹었다. 단일팀을 꾸려 52년 만에 올림픽에 나선 A조의 영국은 세네갈과 1-1로 비겼고, 우승 후보인 C조의 브라질은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세 골 차로 앞서다 후반 거센 추격을 허용해 3-2로 겨우 이겼다.

런던=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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