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까지 '울트라'한 울트라북, TG삼보 PS-401

입력 2012-08-01 20:53:1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학 과제 작업하려면 노트북이 필요한데 막상 사려 하니 너무 비싸서 부담되고… 하지만 이왕 살 거라면 저렴하면서 좀 가벼운 걸 사고 싶어요”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제 아무리 대세라 해도 대학(원)생들의 과제나 리포트 등을 작성하는 데는 역시 노트북 만한 것이 없다. 이에 이제는 남녀·전공을 불문하고 대학(원)생이라면 노트북 한 대쯤 보유하는 추세다. 도서관이나 카페 등에서 노트북으로 과제물을 열심히 정리하는 이들이 많은데, 과제물 대부분이 일반 문서나 프리젠테이션 문서로 작성되기에 이들에게 노트북은 이제 학업의 필수품이라 할 만하다.
다만 괜히 시원찮은 제품을 구매했다가는 돈은 돈대로 버리고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불만만 커질 수 있다. 여기에 A/S지원까지 확실하지 않으면 제품, 제조사는 물론 그런 제품을 구매한 자신까지 원망하게 된다. 한번 구매하면 적어도 대학 재학 내내 사용해야 하기에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무게는 가볍고 성능도 괜찮고 가격도 합리적이며 A/S도 비교적 원활한 최신 노트북을 찾아야 한다.



TG삼보컴퓨터의 울트라북 노트북인 ‘PS-401’이 아마도 이러한 조건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리라 생각한다. 리뷰에 앞서 주요 사양을 간략히 소개하면, 인텔 3세대 코어 i5-3317u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500GB 하드디스크(데이터 저장)+32GB SSD(운영체제 부팅), 14인치 디스플레이, 인텔 내장 그래픽(HD4000) 등을 내장했다. 무게는 울트라북답게 1.62kg. 권장소비자가격은 100만원 대 초반인 102만 620원(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이다.

울트라북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 그래도 뭐 이 정도면…




PS-401은 솔직히 그 외형이나 디자인이 타사 울트라북 제품과 거의 비슷하다. TG삼보 로고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타사 제품인 줄 알았다. 그만큼 디자인적 특징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 기술을 동일하게 적용하다 보니 노트북 디자인이 제조사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물론 다른 울트라북과 마찬가지로 얇을 대로 얇고 가벼울 대로 가볍고 있을 건 다 있다.
커버는 알루미늄 소재의 번들번들한 표면으로 되어 있으며, 오른쪽 중간에 ‘DREAMVIEW’ 로고가 새겨있다. 경쟁사 인기 제품과 로고의 위치와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다. TG삼보 만의 독창성이 없어 보이는 그냥 무난한 디자인이다. 내부 재질은 플라스틱인 것으로 판단된다. 보편적인 울트라북의 외형을 지녔지만 한가지 흠이라면, 생산 상의 마감 작업이 약간 부족한 듯한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를 테면 본체 밑 케이스의 유격 상태 등).

양질의 키감, 꼭 확인하세요!




PS-401의 매력은 의외로 키보드와 터치패드에서 찾을 수 있다. 키와 키 사이 의 간격이 넓어 문서 작업, 특히 고속 타이핑 시 확실히 오타 확률이 적다. 또 문서 작업에 흔히 사용되는 단축 키인 Home, PgUp, PgDn, End 키 등도 큼지막해서 문서 작업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 키감 평가를 위해 본 리뷰를 PS-401로 작성했다. 약 3시간 가량 타이핑 하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키감에 만족했다. 주변 이들도 직접 타이핑 해보면서 자신의 노트북 키감과 비교해 PS-401의 키감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다만 키보드 백라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어두운 환경에서는 감으로 타이핑 해야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니 백라이트 기능 등의 고급 옵션은 제거한 게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백라이트는 배터리 소모의 주범이기도 하다).


한편 터치패드는 다른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두 손가락 터치를 인식하는 듀얼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두 손가락을 좌우로 혹은 아래 위로 넓게 벌리듯이 터치하면 화면이 확대/축소 된다. 터치패드의 인식 상태도 문제 없이 양호하다.

가격은 저렴해도 갖출 건 다 갖췄다




노트북으로서 갖춰야 할 각종 연결단자도 거의 다 있다. 제품의 왼쪽 측면에는 켄싱턴락(도난방지 케이블 연결 구멍), 빔프로젝터와 연결할 수 있는 D-Sub 단자, USB 2.0 단자 2개, SD메모리카드 슬롯 등이,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 어댑터 단자와, 디지털 TV 등과 연결해 영상과 음성을 출력하는 HDMI 단자, USB 3.0 단자, 헤드폰/마이크 잭 등이다. 블루투스도 당연히 제공된다. 이 정도라면 대학생용은 물론 전방위용 노트북으로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을 듯하다. 하지만 USB 3.0 단자가 1개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이 밖에 PS-401는 HD오디오 출력을 지원하며, 딱히 좋다고 하기도 나쁘다고 하기도 마뜩잖은 평범한 음질을 들려준다. 참고로 스피커는 본체 밑바닥 양쪽으로 탑재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음악을 재생하면 키보드 밑에서 소리가 올라 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딱 필요한 프로그램만 사용하라


PS-401은 몇 가지 유용한 번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용하지도 않을 프로그램이 잔뜩 들어 있지 않으니 좋다. 기본으로 설치돼 있는 프로그램은, IP 주소를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는 TG IP manager3.0, 하드디스크 공간(파티션)을 필요에 따라 쪼개는 TG 파티션 매니저,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거나 복구할 때 사용하는 원터치 복원 솔루션, 바이러스를 검사, 치료하는 맥아피 소프트웨어 등이다. 이 중 필자에게 가장 유용했던 건 TG 파티션 매니저다. 필자와 같은 일반 사용자도 큰 어려움이 없이 원하는 대로 파티션을 나눠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TG IP manger는 이동 환경에 따라 IP 주소를 자주 변경해야 하는 노트북의 특성에 잘 맞는 프로그램이다. 환경에 따른 IP 주소 설정을 최대 6개의 프로필로 등록해 적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프로그램의 기본 설치/설정 과정을 마치면 바탕화면에 여러 개의 아이콘이 표시된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설명서 등의 문서 파일(PDF)도 바탕화면에 올려 놨다. 여기에는 제품 사용 설명서, 터치패드 사용 설명서 등이 들어 있으니 초보 사용자라면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면 되겠다.
참고로 MS Office 2010 Starter는 흔히 사용하는 MS워드/액셀/파워포인트 등과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의 축소 버전으로, 워드와 액셀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다만 문서 화면 우측의 작은 광고를 봐야 한다).

울트라북으로 ‘디아블로3’를?


PS-401은 인텔 HD4000 내장 그래픽을 탑재하고 있어 높은 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캐주얼 온라인 게임 정도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서는 요즘 잘 나가는 게임인 ‘디아블로3’를 실행하며 게임 성능을 측정했다.


디아블로3를 설치, 실행한 후 기본 설정을 유지한 채 약 1시간 정도 플레이했다. 고성능 외장 그래픽이 아닌 내장 그래픽을 탑재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무난한 성능을 보였다. 한번에 많은 몬스터를 사냥할 때나, 방향을 급히 전환할 때는 당연히 급격한 성능 저하를 보이며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울트라북은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게 아니니 이 정도 성능만으로도 인정할 만하다. 기본 설정을 좀 낮춘다면 보다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디아블로3보다 요구 사양이 낮은 온라인 게임(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등)이라면 큰 불편 없이 실행할 수 있을 거라 본다. 공강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잠깐 게임을 즐기는 정도로만 활용하면 좋겠다.

합리적인 울트라북이 필요하다면…





울트라북의 이름을 달고 출시되는 최신 노트북은 대개 100만원 중후반 대 이상이다(비싼 제품은 2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어차피 비슷한 사양과 비슷한 성능, 비슷한 디자인의 울트라북이라면, 100만 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대에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라 하겠다. 성능 면에서도 가격에 비하면 좋은 편이라고 사려된다. 또 외산 브랜드에 비해 A/S 지원이 충실하니 전국팔도의 대학생들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지금은 비록 예전의 영광이 다소 사라졌다 해도, 우리나라 컴퓨터 역사의 살아있는 브랜드니 만큼 그들의 울트라북에도 작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글 / IT동아 조은날(eunnar1@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