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그러나 두산 김현수(24)는 달랐다. 훈련을 마치고 여유롭게 덕아웃에 자리를 잡았다. 동료들이 훈련을 모두 끝내자, 함께 공도 모으고 뒷정리를 도왔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지친 표정이었지만 그는 “나는 이상하게 여름에 살도 더 찐다. 더위에 입맛을 잃는 사람도 있지만 밥맛도 좋아서 잘 먹는다”며 해맑게 웃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여름이면 체중이 줄어 가벼운 방망이를 쓰는 타자도 있다. 그러나 김현수는 “평소 홍삼음료도 마시고, 아버지가 챙겨주시는 보약도 먹는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특별한 보양식을 챙겨 먹지는 않는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여름에 더 힘을 내는 3번타자. 선두 삼성을 추격하고 있는 2위 두산의 큰 힘이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