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위안부 사안 상세 묘사…광복절 앞두고 시청자들도 ‘분노’

입력 2012-08-10 1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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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위안부 사안 상세 묘사…시청자들도 ‘분노’

드라마 ‘각시탈’이 일본군 위안부 사안을 상세하게 다뤄 화제다.

9일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 20회에서는 일본이 간호부를 모집한다고 속여 위안부를 징집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일본은 조선의 어린 여학생들에게 간호 일을 도우며 한 달에 50원의 거금을 벌 수 있다는 거짓말로 위안부를 모집했다.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의 집 가정부 할머니의 손녀 심순이 역시 간호부에 지원했다.

심순이는 자신을 걱정하는 할머니에게 “낮에는 간호부로 일하고 밤에는 공부도 할 수 있다. 유학생이나 다름없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꼭 의사가 될 거다. 그래서 할머니 모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겠다”며 할머니에 위로와 약속을 했다.

손녀 걱정이 된 할머니는 타로에게 “간호부 정말 가도 되는 거냐”고 물었지만 타로는 간호부가 위안부임을 알고도 심순이를 한번 훑어본 후 “보내셔도 된다”고 태연히 거짓말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분노를 자아냈다. 심순이는 결국 할머니가 주는 용돈도 마다한 채 씩씩한 모습으로 간호부 모집 트럭에 몸을 실었다. 할머니는 배웅까지 나오며 심순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동안 역사 속 일로만 여겨졌던 위안부 징집이 드라마에서 묘사되자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공부하겠다는 꿈을 품고 눈을 반짝이며 간호부 지원한 착한 소녀 심순이의 사연이 시청자를 울렸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 등을 통해 ‘오늘 방송 정말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로 보니 정말 실감나고 당시 상황을 알게 됐다’, ‘과거 일이지만 정말 속상했다’, ‘이번에 축구 꼭 이겼으면…’, ‘위안부 할머니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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