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진이한 형의 묘한 시선? 친한 사이라 오해 금물!”

입력 2012-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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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로 성공 가도를 달리며 드라마 ‘닥터 진’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한 단계 성숙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재중.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자칼이 온다’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히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첫 사극 ‘닥터 진’ 마친 김재중

김응수 선배도 휴대전화에 아들로 등재
편애는 아니지만 현장서 애틋함 느껴져
다시 JYJ의 남자로 복귀…신념 지킬 것

이제는 어엿한 연기자로 섰다. 김재중(26)은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을 통해 연기의 새로운 맛을 알게 됐다며 뿌듯해 했다.

2009년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로 연기 첫 시동을 건 뒤 2011년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로는 신인상까지 거머쥔 그가 이번에는 사극에 도전했다. 자칫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사극이라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떤 것을 흡수하고 표현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연기 선생님한테 조언을 구했지만 내 연기가 아닌 선생님의 연기를 하고 있더라. 생각을 고쳤다. 가르침에서 벗어나 극중 캐릭터인 김경탁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되더라.”

첫 사극에서 김재중은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또 한 번 고비를 맞았다. 발성과 톤 잡기가 여간 쉽지 않았지만 부족한 부분은 눈으로 연기하면 된다는 한 선배의 조언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촬영장에서 막내인 김재중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도맡아 했다. 하지만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사람은 김응수다.

김재중은 “일부러 촬영 분위기를 좋게 하시려고 애드리브를 영어로 하신다”면서 김응수로 인해 자신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고 존경심도 표했다. “선배님과 함께 하는 장면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편했다”면서 “마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재중은 김응수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했다. 김응수는 김재중이 선물한 술 사진을 주고받으며 김재중의 이름을 ‘사랑하는 우리 아들♡♡♡’이라고 저장했다. 김재중은 “편애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선배님이 저를 대할 때 애틋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진이한과의 호흡도 주목받았다. 함께 있는 모습이 잘 어울리고 호흡도 잘 맞아 의도치 않은 오해를 사는 해프닝도 겪었다.

“사람들이 예쁘게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진)이한이 형과 함께 하는 장면에서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날 쳐다보는 시선을 의심하기도 했다. 진이한 연관검색어로 게이가 나올 정도니까. 하하! 워낙 친한 사이라서 그런가?”

시간에 쫓기고 더위와 싸우느라 살도 많이 빠졌다. 평소 65kg인 몸무게는 59kg까지 줄었다. 잠 못 자고 밤새우는 게 몸에 익어 힘들지 않았다는 그는 “이제 시작인데 끝나서 아쉽다”며 입맛을 다셨다.

올해 하반기 김재중은 영화 ‘자칼이 온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희망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물론 그룹 JYJ 음반 작업도 해야 한다. 그의 몸에는 마치 형제처럼 멤버들이 살아 있다. 박유천과 김준수의 이름을 몸에 그려 넣었다. 자주 만날 수 없지만 항상 멤버들을 생각하자는 의미다. 2년 전에는 박유천과 함께 왼쪽 가슴에 스페인어로 ‘신념을 지키며 살자’고 직접 디자인해 문신했다.

“사람이 지닌 것을 잃는다는 건 참 무섭다다. 하지만 ‘잃더라도 지키고자 하는 것은 지키자’라는 생각이다. 어떠한 일로 제 것 중에 무언가를 잃게 된다 하더라도 말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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