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칼-활 금메달 뒤엔 ‘멘붕’ 막는 책 있었네

입력 2012-08-13 0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태릉선수촌 대출도서 목록… 왓칭-생각 버리기 연습 등 마인드컨트롤 관련 책 많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는 국가대표 ‘멘털 갑(甲)’들은 어떤 책을 읽고 ‘멘붕(멘털 붕괴)’을 막았을까?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적인 멘털 스포츠로 꼽히는 사격과 양궁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9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선수들의 심리훈련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9일 오후 태릉선수촌의 ‘북카페(도서실)’ 도서 대출대장을 살펴본 결과 레슬링 펜싱 배드민턴 빙상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독서로 마인드컨트롤을 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생각 버리기 연습’ ‘네 안의 적을 길들여라’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등 자기주문형 도서의 대출빈도가 높았다. 바쁘고 고된 훈련시간을 쪼개 틈틈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선수가 많았던 것.

다독가로 알려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남자 50m 권총 2관왕 진종오(33·KT). 그는 출전을 앞두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다가 KT스포츠단 권사일 단장에게서 건네받은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을 읽으며 내면을 다스렸다.

여자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양궁대표팀도 다양한 심리훈련을 거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한양궁협회 반미혜 홍보담당 대리는 “몇 년 전 협회장이 론다 번의 ‘시크릿’을 권장도서로 삼아 모든 선수가 읽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