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과는 컴백의 포석?’ 논란 재점화

입력 2012-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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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누리꾼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
소속사 “한달 전부터 계획된 일”

‘화영 왕따설’과 방출로 시작된 티아라 사태는 언제쯤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29일 밤 걸그룹 티아라 멤버들이 인터넷 팬카페를 통해 자필 편지를 게재, 팬들에게 “어리석은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튿날인 30일 이들의 진정성에 대한 대중의 의심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9월 초 컴백과 관련한 포석이 아니냐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티아라 멤버들이 사과의 뜻을 담은 글을 올린 29일 공교롭게도 이들이 9월 초 가요 프로그램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물론 방송사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논란 속에서도 티아라는 9월3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9월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 관련 콘서트 무대에 나서며 15일부터 11월까지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 공연까지 소화한다.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이에 대해 30일 “9월 무대는 한 달 전 그룹 활동을 끝낼 때부터 계획된 일이다. 잠정 중단을 한 것도 아닌데, 복귀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 예정된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 한 사람의 피해자와 누구 한 사람의 가해자도 없는 일이 끝없는 오해와 오해를 낳은 이번 일로 더 이상 컴백 일정을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활동 계획에 앞서 컴백 보도가 잇따른 당일 밤 사과글을 게재한 시점의 공교로움이 얄궂게도 티아라 사태를 또 다른 논란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그동안 티아라 멤버들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던 것은 물론 일부 멤버는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한 달 동안 침묵으로 일관 했던 것은 멤버간의 사사로운 일이라 생각해 침묵해 왔었다. 하지만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티아라 멤버들이 직접 논란을 만든 것과 오해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글은 멤버 큐리가 직접 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컴백 계획을 내놓으며 ‘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논란만 부추겼다는 지적이 높아 향후 티아라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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