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값비싼 주급 지급 어려워 계약해지 고려”
디디에 드로그바(34·상하이 선화·사진)가 짧은 중국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일(한국시간) “상하이가 드로그바의 주급을 제대로 지급하기 어려워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같은 팀에서 뛰는 니콜라 아넬카(33) 역시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로그바의 방출은 그동안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대주주 주쥔이 상하이 선화의 구단 운영을 놓고 이사회와 정치적 갈등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주쥔은 팀 내 권한 강화를 위해 선수단 운영 자금의 결재를 거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주쥔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됐다. 상하이 선화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드로그바는 7월 상하이 선화와 주급 3만 달러(3억4천만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다. 드로그바는 입단 당시 “중국은 스포츠 강국이고 나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드로그바의 중국 생활은 채 2달도 넘기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드로그바는 현재 2주 간의 휴가를 받아 영국 런던에서 휴식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모국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2013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을 관람한 뒤 중국으로 돌아와 신변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다수의 팀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로그바의 소속사는 영국 언론의 보도를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 소속사인 스포츠 PR 대변인은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을 떠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