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2’
취임 직후 2년 연속 1위 사령탑 눈앞
류감독 “승부는 모른다” 여전히 긴장
2위 롯데와 4차례 맞대결 최대 변수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15일 대구 롯데전에서 3-2로 이겨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한꺼번에 ‘2’나 줄일 수 있었다. 삼성에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승리였던 반면 1위에 대한 한가닥 희망을 품워온 롯데에는 찬물을 끼얹는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의 매직넘버는 ‘12’가 됐다.
○우승 초읽기…롯데와의 4경기가 변수
116경기에서 67승2무47패를 기록한 삼성은 17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다. 2위 롯데(62승6무51패)와의 격차는 4.5경기. 삼성이 잔여경기에서 5할 승률 정도만 거둔다고 해도 롯데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삼성이 9승8패의 성적만 내도, 롯데는 남은 14경기에서 12승 2패를 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삼성이 사실상 1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볼 수 있다.
1·2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장원삼과 미치 탈보트는 나란히 14승을 거두면서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32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 마무리 오승환도 1위(롯데 김사율·33세이브) 탈환을 노리고 있다. 87타점의 박석민에게도 타점왕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와 같은 개인타이틀 경쟁은 선수들에게 시즌 막판까지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그나마 변수는 삼성이 롯데와 4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롯데가 삼성전 4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올 시즌 삼성은 상대전적에서 롯데에 8승1무6패로 앞서있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선 꼭 승리를 거두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왔다.
○류중일 감독,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도전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도 도전 과제가 있다. 바로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기록이다. 류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 이미 페넌트레이스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취임 직후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사령탑은 2005∼2006년 삼성을 이끈 선동열(현 KIA) 감독이 유일하다. 류 감독은 “승부는 어찌될지 모른다. 확정될 때까지는 마음을 놓지 않을 생각”이라며 우승이 확정될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한편, 하루라도 빨리 1위를 확정짓고 싶은 속내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빨리 확정을 짓고 나면 한국시리즈에 맞춰서 선수단 운영을 하는 여유가 생기지 않는가. 비 좀 그만 내리고 경기 좀 했으면 좋겠다”며 16일 대구 롯데전 우천 취소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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