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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美 음반사는 2002년 발표 ‘챔피언’ 후속곡 검토
가수 싸이(사진)가 한국가수 최초 UK차트 1위, 빌보드 2위 등 한국 대중음악사를 새로 써 가는 가운데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 언론들이 싸이를 두고 ‘원 히트 원더’(반짝 가수)에 대한 성급한 전망을 내놓고, 싸이도 2일 콘서트에서 “‘강남스타일’과 말춤을 어떻게 이기고 뮤직비디오를 또 어떻게 만들겠느냐”며 후속곡에 대한 고충을 토로할 만큼 ‘포스트 강남스타일’에 눈길이 쏠린다.
싸이는 자신의 기존 히트곡 중, 한국어 노랫말을 그대로 살린 채 재편곡 과정을 거쳐 11월 미국에서 현지 데뷔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유력한 ‘강남스타일’ 후속곡 후보는 2002년 싸이의 3집 타이틀곡 ‘챔피언’, 2010년 5집 타이틀곡 ‘라잇 나우’이다.
‘챔피언’은 미국 측 파트너인 스쿠터브라운프로젝트와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즈가 후속곡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다. 싸이도 미국 측이 후속곡으로 결정한다면 이를 따를 생각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5집 타이틀곡 ‘라잇 나우’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일명 ‘강제 후속곡’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라잇 나우’의 뮤직비디오는 3일 오전까지 유튜브 조회수 630만회를 돌파하는 등 돌풍 조짐이 불고 있다. 문제는 ‘술’이 포함된 노랫말로 ‘19금’ 판정을 받아 뮤직비디오 감상을 위해선 성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 여성가족부는 10일 청소년 유해매체 철회를 위한 재심의를 할 예정이어서 인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싸이 측은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3일 싸이의 한 측근은 “아직까지 후속곡의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16일 이후 미국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