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잘 제작된 아이돌그룹의 미국 진출 실패, 싸이가 뚫었다”

입력 2012-10-0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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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시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기념 콘서트’에서 싸이가 열정적인 공연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AFP “잘 제작된 아이돌그룹의 미국 진출 실패, 싸이가 뚫었다”
프랑스 AFP 통신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싸이 현상’을 분석 보도했다.

AFP는 5일(현지시각) 싸이의 국내 무료콘서트에 대해 보도하며 싸이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AFP는 “싸이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한국의 가장 잘 팔리는 문화 수출품이 됐다”며 “잘 다듬어진 보이-걸그룹이 그간 미국 시장에서 번번이 실패해온 동안 이같은 성공을 거뒀다”고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주변국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여전히 낮은 위상으로 비춰지는 한국 이미지에 싸이와 같은 인기 있는 문화 상품이 국제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싸이를 통해 한류 현상과 그 영향력에 대해서도 분석한 것.

AFP는 “한류라고 불리우는 이 문화는 상당한 시간과 물질적 자본이 기반이 돼 TV 프로그램과 가요 등을 통해 지난 수십 년간 아시아 지역을 휩쓸어왔다”고 알렸다.

이어 국가 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인 이배영의 말을 인용해 “싸이 열풍은 분명 국가 이미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남스타일’ 등 K팝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선봉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AFP는 싸이의 개인적인 신상과 그간 ‘강남스타일’이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이같은 인기를 얻었는지 등을 보도했다.

특히 “싸이, 본명 박재상은 실제로 강남 출신으로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며 “한국 음악계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베테랑 가수다. 대마초 사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팬층으로 극복했다. 두 번의 군생활을 하기도 했다”는 등 싸이의 신상에 대해 자세하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싸이는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무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이어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0월 중순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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