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오른팔로 롯데의 2승을 지키고 1승의 발판을 놓았다. 준PO MVP로 선정된 롯데 정대현이 12일 두산과의 4차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직|김종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정대현은 PS스타일
올해 롯데 불펜야구 전환의 핵심 아이콘
PS 1·2차전 세이브·4차전선 승리투수
고비마다 등판 ‘부상 빚’ 깔끔하게 청산
SK에서 정대현(34)을 가르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저서 ‘감독이란 무엇인가’에서 정대현을 두고 “남자”라 평했다. 여기서 남자란 이심전심으로 몸을 던지는, 말이 아니라 몸으로 대답하는 그런 성품을 말한다. 정대현은 과묵하나 단호하다. 2011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권리를 얻자 원 소속구단 SK와의 우선협상기한이 끝나기 전에, SK의 잔류 조건을 듣기도 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돈이나 조건을 따지기에 앞서 30대 중반의 나이에 꿈과 도전을 좇은 것이다. 볼티모어와 이야기가 다된 것처럼 보였다. 계약조건까지 미리 공개됐다. 그러나 필생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계약을 눈앞에 두고, 메디컬테스트에서 간염 증세가 나타나자 일이 급변했다. 한국에선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문화가 다른 메이저리그에선 다르게 받아여진 것이다.
○롯데 체질 개선의 아이콘
정대현은 결국 볼티모어까지 갔다가 계약서에 사인을 못한 채 중도 귀국했다. 한국야구계가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SK 복귀 예상이 우세했다. SK 역시 최고 대우로 그를 붙잡을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대반전이 벌어졌다. 롯데가 4년 총액 36억원으로 정대현을 낚아챈 것이다. 스토브리그에서 이대호, 임경완을 잃은 롯데는 자금력에 여유를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서 롯데의 선택은 정대현, 이승호 같은 SK 출신 FA 불펜요원의 영입이었다. 2011시즌까지 롯데 야구는 이대호를 상징으로 삼는 공격야구였다면 2012년은 정대현을 아이콘으로 규정하는 불펜야구로 전환했다.
○죄인에서 영웅으로!
정대현 역시 의욕적이었다. FA 첫 해부터 몸값을 하겠다는 책임감이 앞선 나머지 롯데의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무리하다 무릎을 다쳤다. 원래 무릎이 안 좋았지만 페이스를 지나치게 끌어올리려다 부상이 생긴 것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런 정대현에게 “4년 계약의 첫 해일 뿐”이라고 위로했지만 정대현은 “죄인”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할 정도로 전반기 재활에 절치부심했다.
다행스럽게도 전반기 롯데는 김성배, 이명우라는 불펜의 깜짝 활약으로 정대현 없이 불펜야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1보 후퇴, 2보 전진의 신중한 재활을 거듭하던 정대현은 8월 합류했다. 정대현의 구위를 확신하자 이때부터 양 감독은 사실상 불펜의 키로 활용했다. 정규시즌 막판 최대 고비에서 정대현을 중용하다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선 마무리로 돌렸다. 정대현은 1·2차전 연속 세이브에 이어 4차전에선 9·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10회말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 결국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단기전 공포증도 씻어냈다. 양 감독의 오랜 기다림에 정대현이 ‘남자답게’ 보은한 것이다. 이제 정대현은 롯데 양떼불펜의 ‘목장벌’이다.
○롯데 정대현=부상에서 돌아와 공 하나하나가 소중했었다. 한 경기 한 경기 한국시리즈처럼 그런 각오도 했었다. SK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수술하고 몸도 잘 만들었고 전반기를 안 뛰어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힘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불펜의 키라고 하는데 전혀 부담 없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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