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쿵푸 팬더’ 산도발이 미쳤다

입력 201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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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 홈런…월드시리즈 1차전 디트로이트 제압

‘쿵푸 팬더’ 파블로 산도발(26·샌프란시스코)의 무자비한 홈런포가 호랑이 군단을 집어 삼켰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홈구장 AT&T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산도발의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디트로이트를 8-3으로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산도발의 날이었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산도발은 1회말 2사 후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3구째 높은 직구(시속 153km)를 중월솔로포로 연결해 팀에 1-0 리드를 안긴 데 이어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선 역시 벌랜더의 3구째 바깥쪽 직구(시속 153km)를 밀어 쳐 좌월2점아치를 뿜으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5-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산도발은 구원투수 알 앨버커키의 3구째 슬라이더(시속 135km)를 받아쳐 중월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베이브 루스(1926년·1928년), 레지 잭슨(1977년), 앨버트 푸홀스(2011년)에 이어 월드시리즈 1경기에서 3홈런을 날린 4번째 선수가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1경기 3홈런을 몰아친 선수의 소속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마운드에선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배리 지토의 역투가 돋보였다. 생애 처음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지토는 우완 파이어볼러 벌랜더와의 대결에서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5.2이닝 6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벌랜더는 4이닝 6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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