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 오달수, ‘키사라기 미키짱’으로 대학로 컴백

입력 2012-11-01 10: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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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배우’ 오달수, ‘키사라기 미키짱’으로 대학로 컴백

충무로의 미친 존재감인 배우 오달수가 대학로로 돌아온다.

오달수는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에 ‘키무라 타쿠아’로 전격 캐스팅 됐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아이돌 스타 키사라기 미키가 죽은 지 1년 되는 날, ‘추모회’ 라는 이름으로 모였다가 키사라기 미키의 죽음을 둘러싸고 타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범인을 찾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열혈 삼촌팬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룬 연극이다.

배우 오달수는 5명의 오타쿠 삼촌팬 중 평소에는 이성적이고 지적이지만 키사라기 미키에 관한 이야기 앞에선 물불 가리지 않고 흥분하는 다혈질의 반전 캐릭터 ‘키무라 타쿠아’ 역을 맡았다. ‘키무라 타쿠아’는 시종일관 차분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음흉하고 살벌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공연 내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현재 극단 ‘신기루 만화경’의 대표이기도 한 오달수는 영화 ‘해적,디스코왕 되다’(2002)로 스크린 데뷔 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 시키며 연극배우들의 충무로 진출에 물꼬를 튼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후 다양한 작품들을 넘나들며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의 1인자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또한 최근에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도둑들’로 천만 배우로 등극하면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인지시켰다.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연극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는 단원들이야 말로 제 자부심이자 자존심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무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배우 오달수는 이번 공연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전 시즌 ‘키사라기 미키짱’공연을 보고 난 오달수는 “무대에서 배우의 존재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며 소감을 밝힌 데 이어 “기존의 키무라 타쿠아와는 다른 숨겨진 반전의 매력을 무대에서 펼쳐보고 싶다.” 라고 이번 시즌 참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ㅣCJ E&M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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