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 뒤집기 3점포 우리은행 7연승 쏴

입력 2012-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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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에 ‘괴물 용병’이 등장했다. 삼성생명 엠버 해리스(위)가 18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신한은행 캐서린 크라에펠트의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여자프로농구 3R ‘용병전쟁’ 시작

우리, 하나외환에 2점차 역전 ‘단독선두’
삼성 해리스 30점…신한에 15점차 압승


우리은행의 돌풍이 멈추지 않고 있다.

춘천 우리은행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56-54로 역전승을 하며 7연승을 달렸다. 공동 1위를 달리던 신한은행이 이날 삼성생명에 발목을 잡히면서, 우리은행은 1게임차 단독 1위(9승2패)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의 변수는 올 시즌 리그 흥행과 전력평준화를 위해 5년 만에 부활한 외국인선수 도입이었다. 우리은행은 사실 이 제도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순위 지명권을 얻어 WNBA에서 검증된 루스 라일리를 지명했지만, 라일리가 개인적인 이유로 계약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급히 티나 톰슨을 대체선수로 영입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키(188cm)와 고령(37세)이 의문을 낳게 했다. 반면 최하위를 달리던(2승8패) 하나외환에게는 희소식이었다. 창단팀으로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2001∼2004년까지 국내에서 뛴 경험이 있는 나키아 샌포드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샌포드는 일찌감치 팀에 합류해 한 달 정도 호흡을 맞춰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실제 이날 우리은행은 김정은과 샌포드의 매서운 공격을 막지 못해 4쿼터 중반까지 끌려 다녔다. 그러나 티나가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반전드라마를 썼다. 19득점·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려를 말끔히 씻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한편 삼성생명도 30득점·15리바운드를 올리며 펄펄 난 ‘괴물용병’ 앰버 해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66-51로 신한은행을 눌렀다. 4승7패(5위)로 4위 KDB생명을 0.5경기차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2연패를 당하며 2위(8승3패)로 내려앉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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