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인 이영돈·박종진·남희석

입력 2012-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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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채널A를 이끈 3인 남희석·이영돈·박종진(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들은 각각 ‘이제 만나러 갑니다’ ‘먹거리 X파일’ ‘쾌도난마’를 진행하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개국 1주년…채널A 스타 3인, 종편역사 새로 쓰다

이영돈…먹거리 암행어사 역할 톡톡
박종진…정치시사토크쇼 새 장 열어
남희석…탈북여성과 웃음 감동 제공

2012년 12월1일, ‘꿈을 담는 캔버스’를 표방하며 첫 시작을 알렸던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개국 1주년을 맞았다. 채널A는 1년 동안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흥미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캔버스’에 희망을 그려 왔다. 그리고 그 꿈이 하나둘 열매 맺고 있다. 채널A 개국 1주년을 맞아 그 스타 3인방과 성과를 정리했다.


● 스타 PD 이영돈, ‘먹거리 X파일’로 세상을 움직이다

최근 대한민국에는 ‘착한식당’ 신드롬이 불고 있다. 맛있는 음식이 아닌 ‘착한’ 음식을 찾는 먹거리 변화의 중심에는 채널A 이영돈 PD와 ‘먹거리 X파일’이 있다.

총 40회(23일 현재)가 방송된 ‘먹거리 X파일’은 본방 평균 시청률 1.857%(이하 AGB닐슨, 수도권 유료가입기준)로 종편 교양 분야 1위를 차지했다. 8월10일 방송된 ‘냉면육수의 비밀’ 편은 최고 3.460%까지 올랐다.

‘먹거리 X파일’로 시작된 변화는 주변에서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9일 중국산 및 조미료로 범벅된 새우젓 편이 방송된 뒤 관할구청의 단속이 강화돼 소비자가 좀 더 좋은 식재료를 구입할 기회가 열렸다. 이영돈 PD는 “먹거리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이는 대통령도 할 수 없다. 소비자가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먹거리 암행어사 역할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 박종진 앵커, 데일리 시사토크 프로그램의 역사를 쓰다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정치 시사토크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1회를 시작으로 22일까지 234회까지 꾸려온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평균 시청률 1%대를 유지하며 채널A를 대표하는 보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8월28일에는 최고 시청률 2.596%를 기록했다.

인기의 비결은 박종진 앵커의 솔직담백함, 오히려 세련되지 않은 진행이 강점으로 꼽힌다. 방송 도중 사방에서 ‘경고등’이 울리고 제작진이 진땀을 흘릴 만큼 거침없는 진행이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1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숨은 노하우다. 채널A의 메인뉴스인 ‘뉴스A’는 23일 3.413%로 종합편성채널 역대 뉴스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 앵커는 채널A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A’의 진행을 맡고 있기도 하다.


● 남희석, ‘이제 만나러 갑니다’로 분단 현실 새롭게 접근

방송인 남희석은 탈북 여성들을 중심에 내세운 예능 버라이어티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를 진행해 왔다.

그는 개그맨 출신으로 북한의 현실을 공개하며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에 웃음과 감동의 힘을 불어 넣는다. 젊은 탈북 미녀들이 자신의 능력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게 ‘멍석을 깔아 주는’ 것 역시 남희석의 역할이다.

지난해 12월4일 첫 방송된 ‘이만갑’은 평균 시청률 0.984%, 최고 시청률 2.163%(10월7일, 북한의 배급시스템 편)로 채널A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뚝 섰다. 클린콘텐츠 대상, 통일부 장관상, 통일방송대상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르몽드,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 미국 LA타임스, 일본의 NHK 등이 보도할 정도로 해외 언론의 관심도 받고 있다. 30여 개의 팬카페를 통해 1000여 명의 시민들이 탈북 여성을 응원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만갑’의 성과로 꼽힌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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