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김혜원 母 “동생 김혜인, 무거운 짐 지게 해서 미안”

입력 2012-11-29 21: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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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김혜원 母 “동생 김혜인, 무거운 짐 지게 해서 미안”

청각장애인 김혜원 어머니가 둘째 김혜인에게 미안한 맘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네 번째 이야기 ‘내겐 너무 예쁜 언니’에서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지만 지난해 미스월드 코리아 대회에서 입상한 김혜원과 그를 어릴 적부터 돌봐온 동생 김혜인 자매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혜원 어머니는 둘째 김혜인을 생각하며 “20살도 안돼 취업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 특별한 아이보다 보통의 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아프다. 스스로 집안 빚 얼마냐고 물어보고 그거부터 갚자더라. 없다고 했더니 가스 요금이나 전기 수도요금이 나오면 직접 은행에 가져다 내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인은 “딸이라고해서 꼭 다 해달라고 해야하나? 짐을 덜어주고 싶다. 엄마 아빠한테…엄마와 아빠한테 힘든 점 말하면 속상해 할거다. 어차피 해결 못해주는 거라면 차라리 내가 빨리 해결방법을 찾아서 해결하고 털어버리는 게 빠를 거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혜원 어머니는 “초등학교를 같이 보내 놓으니 주변 친구보다 언니를 더 생각하더라. 혜인이가 혜원이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엄마만 져도 되는데…자매로 태어났다는 점 하나 때문에 혜인이가 자기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거 같아서 속상하더라”라고 밝혔다.

사진출처|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화면캡쳐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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