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빠르게 흘러가는 음악 시장…오래 기억되고 싶다”

입력 2012-12-03 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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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록 밴드 넬이 3일 싱글 ‘홀딩 온투 그래비티’를 발표하고 팬들을 찾았다.

넬(Nell, 김종완 이재경 이정훈 정재원)은 3일 서울 신사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쇼케이스 개최하고 신곡을 공개했다.

빗소리와 함께 등장한 넬은 “앨범이 나올 때마다 비가 왔던 것 같은데 오늘도 비가 왔다. 하늘이 우리를 도와 준 것 같다. 많이 떨렸지만, 비가 와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들은 “비와 어울리는 곡”이라는 ‘블루’를 열창했다. 김종완의 감성적인 보컬이 울려 퍼지자 쇼케이스장에는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 다시 침묵을 깬 것은 김종완이었다. 그는 이어 “가장 밀고 있는 곡”이라며 타이틀 곡 ‘백야’를 선보였다.

타이틀 곡 ‘백야’는 넬이 그 동안 시도해왔던 다양한 사운드를 한 곡 안에 총 집결시켜 완벽한 기승전결을 이루어낸 곡이다. 보컬 김종완은 “‘기억이 시간이 지나도 밝게 빛나듯 존재한다’는 가사가 ‘백야’와 잘 맞는 것 같아 이름을 짓게 됐다”라며 곡 제목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넬은 이날 배우 임수정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백야’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이어 그들은 “실제로 본 임수정 씨는 정말 예쁘더라. 이번 작업을 통해 임수정 씨의 다크한 모습을 봤다. 결과도 만족스러워 기뻤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백야’를 내세운 새 싱글 ‘홀딩 온투 그래비티’(Holding onto Gravity)는 2장의 싱글과 1장의 정규 앨범으로 완성될 ‘그래비티 3부작’ 시리즈의 첫 음반이다.

‘그래비티 3부작’은 넬이 ‘그래비티’(Gravity)라는 하나의 콘셉트를 가지고 3가지의 음악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앨범 형태이다.

이에 대해 넬은 “3부작이라서 거대한 것은 아니에요. 음악의 변화가 워낙 빨라서 그런 와중에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오랜 시간동안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이러한 발매 방식을 찾게 됐다. 팬들의 곁에서 오래 머물고자 하는 욕심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록곡 ‘홀딩 온투 그래비티’’는 지구의 중력이 우리를 놓아주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듯 늘 제자리일 수밖에 없는 마음을 표현했다. ‘블루’는 숨소리 하나까지도 들릴 정도로 가까운 목소리와 심플한 악기 구성으로 여백의 미와 공간감을 풍부하게 살린 곡이다.

넬은 지난 2001년 1집 앨범 ‘리플렉션 오브’(Reflection of)로 데뷔한 10년 차 베테랑 밴드로, 군 입대 등의 문제로 근 4년간 활동을 쉬었지만 단 한 번의 멤버 교체도 없이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넬은 오는 24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크리스마스 인 넬스 룸 Ⅵ(Christmas in NELL’s ROOM Ⅵ)’이란 타이틀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수많은 취재진들과 팬들이 참석해 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울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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