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인구 ‘카푸사’·골라인 기술 ‘호크아이’ 첫 선

입력 2012-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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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표로 2012 FIFA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울산현대는 출전 팀이라는 이유만으로 뭐든 첫 번째 사용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공인구가 바뀌었고, 국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골라인 기술이 활용됐다.

FIFA 공식 후원사 아디다스가 제작한 새 공인구는 포르투갈어로 Carnaval(Carnival·축제), Futebol(Football·축구), Samba(삼바)의 합성어를 딴 ‘카푸사’. 이는 2013 브라질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까지 사용된다. 전 세계 축구클럽 이벤트 가운데 가장 큰 대회인 만큼 이를 먼저 사용한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스러웠으나 낯선 건 당연했다.

울산은 격전지 입성 직후 대회 조직위로부터 20개의 새 볼을 훈련용으로 지급받았다. 이를 받아든 선수들의 소감은 “기존 공(K리그 사용구인 탱고12)보다 묵직하다”였다. 우려는 9일 몬테레이(멕시코)와 대회 1차전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킥이 무거웠고, 템포에 적응하는데 한동안 애를 먹었다.

도요타 스타디움에는 골라인 기술(GLT) ‘호크아이(Hawkeye)’가 등장했다. 호크아이는 양 골대를 찍는 14대 고속카메라로 볼의 위치를 정밀히 판단, 골라인 통과 여부를 심판진에 알리는 장치다.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을 때 주·부심 손목시계 액정에 ‘GOAL’ 글자가 새겨진다. 이날 골라인에 공이 걸치는 등 모호한 상황은 없었으나 울산 골키퍼 김영광은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6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골대에 설치된 전자기장 감지 장치로 공의 골라인 통과를 확인하는 ‘골레프(GoalRef)’가 사용됐다. FIFA는 둘 중 하나를 택할 계획이다.

도요타(일본)|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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