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울산현대…‘다크호스’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입력 2012-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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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월드컵에서 울산현대의 위상은 어떨까.

국내에서는 ‘아시아 최강 클럽’ ‘한국 축구와 K리그 대표’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고, 일본 현지 팬들은 울산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나고야의 숙소를 찾아와 사인과 선물 공세를 펼치는 등 울산은 나름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대회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출전 클럽들 가운데 울산은 ‘다크호스’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일부 외신이 “이변을 일으킬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상대 팀들에 비해 크게 조명 받지는 못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도 클럽월드컵에 대한 지면을 거의 할애하지 않았고, 그나마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에는 첼시(잉글랜드), 코린티안스(브라질) 등 유럽-남미 대표 클럽과 자국 리그 챔프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치중했다.

FIFA도 여기에 가세했다. FIFA가 매달 제작하는 공식 매거진 2012년 11월호는 모두 66페이지였는데, 불과 3장(6면)만 클럽월드컵 관련 소식이었다. 여기서도 울산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기 어려웠다. 대회 1차전 상대 몬테레이(멕시코)에 대해 따로 파트를 구성한 것과 비교됐다.

경기가 열린 도요타 스타디움 분위기도 그랬다. 그라운드 바깥쪽에 자리하는 전 세계 사진기자들은 대부분 울산 골대 쪽에 몰려 있었다. 흔히 ‘좋은 그림’을 위해 골대를 선택하는데, 울산보다 몬테레이가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이다.

도요타(일본)|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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