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애 끝에 내년 2월22일 결혼하는 윤형빈(왼쪽)과 정경미. 사진출처|정경미 트위터
“주례는 이경규 형님께 부탁 예정”
“7년 열애 끝에 결혼이라 편하냐고요? 오히려 더 애틋한데….”
개그맨 윤형빈(32)이 동갑내기 연인인 개그우먼 정경미와 내년 2월 결혼하는 소감을 밝혔다. KBS 공채 20기 개그맨 동기로 2006년부터 만난 윤형빈과 정경미는 7년 간의 공개 연애를 마치고 내년 2월22일 결혼한다. 윤형빈은 전날 정경미가 출연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희극 여배우들’을 통해 공개 프러포즈해 화제가 됐다. 코너 말미에 깜짝 등장해 “정경미를 고발하려 한다. 내 마음과 내 심장, 내 전부를 훔쳐간 죄”라며 반지를 건네는 프러포즈로 방청객의 축하를 받았다.
윤형빈은 13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쏟아지는 축하 전화에 정신이 없다”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개콘’이 우리 두 사람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 결혼 발표를 결심하게 됐다”며 “(정)경미도 (프러포즈 계획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많은 방청객들 앞이라 얼떨떨해 하더라”며 전날 분위기를 전했다.
윤형빈은 7년 동안 연예계 장수 커플로 지내 온 비결에 대해 ‘정경미의 배려심’을 꼽았다. 함께 개그를 하며 깊어진 공감대도 있지만 자신을 늘 이해해 주는 여자친구의 깊은 속내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쑥스러워 했다.
이제 두 사람은 천천히 결혼식 준비를 할 계획이다. 선배 개그맨 홍록기가 운영하는 웨딩업체의 도움을 받아 검소한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남자의 자격’에 함께 출연 중인 이경규에게 주례를 부탁하고 싶다는 윤형빈은 “아직 정식으로 부탁은 못 드렸는데 해주실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7년을 만나고 결혼해 주변에서는 ‘너무 익숙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결혼을 하면 더 애틋할 것 같다. 오랫동안 지켜봐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연애할 때보다 더욱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