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신청을 마감하고, 창단 주체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에 돌입한다. 평가위원회의 결과가 나오면 이사회와 총회를 차례로 개최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10구단 창단 추진을 의결했던 지난해 12월 KBO 이사회 모습. 스포츠동아DB
서류심사·PT 통해 항목별 점수 부여
다수의 지지 얻은 기업이 최종후보로
KBO 이사회, 평가결과 바탕 2차 검증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오후 3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신규회원 가입신청서 접수를 마감한다. 부영-전북, KT-수원은 신규회원 가입을 위해 이미 비밀유지확약서를 KBO에 제출했고, 신청서를 받았다. 후보 2곳이 신청을 마치면 KBO는 조만간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한다. 평가 방식 등 어떤 과정을 통해 10구단 창단 주체가 결정될지 살펴본다.
○평가위원 1인이 1표를 행사하는 평가방식
KBO는 평가위원회를 20명으로 구성한다. 각 평가위원은 부영(전북)과 KT(수원) 2곳을 KBO가 제시한 각 항목별로 평가한다. 후보 2곳이 가입신청서를 접수할 때 KBO에 제출한 서류를 1차로 검토하고, 후보 기업별 프레젠테이션(10일 예정)도 지켜본다. 이를 통해 각 평가 위원들은 후보 2곳에 각 평가 항목별 점수를 부여한다. 점수를 합산해 총점이 높은 후보지가 해당 평가위원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20명의 평가위원 중 다수의 지지를 얻은 기업이 10구단 유치 최종 후보가 된다. KBO는 탈락한 후보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점수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KBO가 평가위원 1인이 1표를 행사하는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평가위원 20명이 부여한 점수를 모두 합산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하면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보 1곳에 극단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평가위원들이 몇 명 나오면 이는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한 KBO는 결국 평가위원 개별 평가 방식을 확정했다.
○주목해야 할 KBO 이사회 결과
KBO는 평가위원회의 실제 평가가 종료되면 곧바로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그 결과를 통보한다.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임시총회를 열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KBO 임시 이사회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총회는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을 추인하는 기구일 뿐, 실질적인 논의는 이사회에서 마무리 된다. 다시 말하면 이사회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나온 결과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이다.
KBO 한 관계자는 “평가위원회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해당 기업과 지자체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주체로 적합한지 검증하게 된다.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