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뒤)가 11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 8강전에 호쾌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앞쪽은 이용대의 파트너 고성현.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고의패배 정경은-김하나 당시 中팀과 4강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정상을 노리는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이 세계 최고 규모의 상금이 걸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2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정재성(삼성전기)이 태극마크를 반납하자 새롭게 조를 이룬 이용대-고성현은 최근 세계랭킹 10위까지 가파르게 도약했다.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는 국제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총 100만달러)이 걸려있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회다. 특히 안방서 열리는 대회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정상을 향해 새로 호흡을 맞춘 이용대-고성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무대다.
대회 4일째를 맞은 이날 남자복식 8강전에서 이용대-고성현은 세계랭킹 37위의 고브쉠-림킴와(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21-16 21-10)의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단 36분 만에 경기를 끝냈을 정도로, 둘은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이용대-고성현은 32강전부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있다. 함께 짝을 이룬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서로 “연습 때보다 실전에서 호흡이 더 잘 맞고 있다”고 할 정도로 상승세다.
한편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고의패배’ 파문으로 국가대표 자격정지(1년) 징계를 받아 개인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복식 정경은(KGC)-김하나(삼성전기)는 12일 벌어질 4강전에서 중국의 위양-왕샤오리와 만난다. 위양-왕샤오리는 고의패배 파문을 일으킨 당사자다. 런던올림픽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 만나는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5일째 최대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