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무도 음원 논란, 판단은 대중의 몫”

입력 2013-01-23 0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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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강민혁)가 최근 가요계에 불어 닥친 음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씨엔블루는 최근 강남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MBC ‘무한도전’ 음원 논란과 관련해 “우리도 ‘강북 멋쟁이’가 좋아 열심히 듣는다. 대중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노래가 대중음악이기에 판단은 대중의 몫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대중이 원하고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며 “가수들이 대중들의 선택을 이길 순 없다.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한 음원 때문에 가수들이 설 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음원 논란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이 공식 발표를 통해 ‘무한도전’과 MBC를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5일 MBC는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 편을 통해 신곡 6곡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앞서 ‘무한도전’ 측은 음원 발표로 인한 수익을 모두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시된 곡들은 이내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이중 정형돈의 ‘강북멋쟁이’가 일주일가량 소녀시대와 백지영 등을 제치고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가요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연제협은 지난 16일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는 물론 케이팝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원 논란과 관련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수장과 가수 이승철은 각각 매체를 통해 “인기 콘텐츠란 대중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어떠한 단체나 제작자들이 결정할 권한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이다. 가수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된다”며 견해를 밝혔다.

6곡을 작곡한 장본인인 박명수 역시 최근 JTBS ‘행쇼’ 기자간담회에서 “노래의 완성도는 중요하지 않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작곡가 김형석은 “그 누굴 탓 하는 게 아니다. 연예인이 장르를 넘나드는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장에 수요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 것도 문제 될게 없다. 취향에 맞는 걸 선호하는 대중도 문제가 없다. 단지 공영방송인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이 문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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