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최수종 “시청자와의 약속 지키고파”

입력 2013-01-28 13: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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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종. 스포츠동아DB

배우 최수종. 스포츠동아DB

“이 정도인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교통사고, 낙마 등 악재를 딛고 다시 KBS 1TV 대하 사극 ‘대왕의 꿈’ 촬영현장으로 돌아온 연기자 최수종이 소감을 밝혔다.

최수종은 28일 낮 12시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세트 인근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듭 “죄송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상으로 인해 작품이 피해를 입어 “죄송”하고, 그럼에도 작품에 복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뜻이었다.

‘대왕의 꿈’에서 신라의 29대 왕인 태종무열왕 김춘추 역으로 출연 중인 최수종은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병실에서 스태프가 보내준 편지들을 보면서 매일 눈물만 흘렸다. 단 한 장면을 위해서라도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며 기다려준 시청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수종은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데 이어 10월과 12월, 두 차례 낙마 사고로 촬영을 중단했다.

당시 왼쪽 쇄골과 손가락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고 대수술을 받은 뒤 8일 퇴원해 28일부터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연이은 사고에 대해 그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였는데 나한테 생긴 거다. 하지만 이 정도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대하사극이 장기적인 작품이라 캐릭터에 물들다보면 해이해지기 마련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점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수종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당분간 세트 촬영을 시작으로 분량을 늘릴 예정이다.

그는 “예전처럼 액션장면에 말을 타지는 못하지만 똑같이 촬영하고 있다. 옷을 입고 벗기가 가장 불편한데 의상팀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수종은 현재 깁스를 한 채 촬영 중이며 4월 초 쇄골과 손가락 재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의사는 4월까지 연기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지만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 힘들었다.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다. 하지만 김춘추의 새로운 면을 연기로 보여주기로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사고 후 복귀하면서 달라진 촬영 분위기도 전했다.

최수종은 “여러 사고들을 거치면서 연기자들이 얼마나 똘똘 뭉치는지 모른다. 마치 군대 같다. 척하면 척일 정도다. 아역이 모두 성인 연기자로 교체되면서 ‘대왕의 꿈’ 시즌 2가 시작됐으니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수종은 2월2일 방송부터 ‘대왕의 꿈’에 본격적으로 재등장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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