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선수들이 2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진짜로 딱 ‘우승이다’ 하기 전까지는 1위라는 게 실감이 안 날 것 같다”고 했다. 고삐를 늦추지 않고 1승을 착실하게 챙기겠다는 뜻. 청주 KB스타즈 구병두 감독대행도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준비는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어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각각 우승과 4강이라는 목표가 확실한 두 팀. 경기는 치열했다. 승자도 극적으로 결정됐다.
KB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터진 정선화(22점·7리바운드)의 결승포에 힘입어 76-7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이 전반까지 44-39로 앞서 나갔지만, KB는 3쿼터에서 스코어를 55-55로 맞추는 데 성공했다. 4쿼터에서도 꾸준히 앞서나간 KB는 우리은행 이승아와 임영희에게 연속 3점포를 맞고 다시 72-7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얻어낸 공격권을 놓치지 않았다. 변연하(33점·6리바운드)에게 패스를 받은 정선화가 골밑에서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렸다. KB는 구 감독대행 체제로 2연승을 올려 4강 굳히기에 돌입했고, 우리은행은 첫 연패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4’를 그대로 유지했다.
청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