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 안방도 ‘여배우 액션시대’

입력 2013-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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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연기를 앞세워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점령한 용감한 여배우들. 최강희와 송지효, 전지현.(왼쪽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MBC·NEW·CJ엔터테인먼트

‘베를린’ 전지현 수준 높은 와이어 액션
‘신세계’ 송지효 형사역 “전문 훈련 받아”
MBC ‘7급 공무원’ 최강희는 격투기 불사

스크린도, 안방극장도 ‘액션 여배우’ 세상이다.

흥행 중인 영화와 개봉을 앞둔 기대작을 비롯해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드라마까지 여배우들이 약속이나 한 듯 액션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액션은 더 이상 남자들의 ‘로망’이 아니다.

개봉 첫 주 200만 관객 돌파로 폭발적인 흥행을 이룬 영화 ‘베를린’에는 여주인공 전지현이 수준급 와이어 액션 연기를 펼친다. 전지현의 영화 속 액션은 하정우·한석규와 비교해 적지만 여배우의 액션 연기란 점에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어 송지효와 한효주도 본격적인 액션에 나선다. 송지효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신세계’에서 열혈 형사 역을 맡고 강도 높은 액션을 펼친다. 그동안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주로 활동한 그의 첫 본격 액션 연기다.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출연한 ‘자칼이 온다’에서 액션 연기를 보여줬지만 ‘신세계’에서는 수준이 다르다”며 “범죄 현장을 누비는 여형사여서 전문가들로부터 액션 연기를 따로 배워 촬영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효주는 촬영이 한창인 영화 ‘감시’에서 역시 여형사 역을 맡고 설경구, 정우성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싸움 속 액션 연기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안방극장에서는 MBC ‘7급 공무원’의 최강희가 액션 무대의 주인공이다. 국정원 요원 최강희는 6일 방송부터 첩보 임무에 나선다. 사격 장면부터 격투기까지 수준급 액션 연기를 안방극장에서 펼치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전할 계획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대중문화 시장이 예전에 비해 훨씬 풍성해지면서 여배우들에게도 이전과는 다른 역할을 요구한다”면서 “액션 연기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재와 이야기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여성 캐릭터 역시 다변화했고 그런 흐름 속에서 액션 연기는 여성 캐릭터를 가장 도드라지게 하는 요소”라는 분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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