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치어리딩협회 회장 “청소년 신체발달, 치어리딩이 딱!”

입력 2013-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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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딩은 세상을 밝게 만드는 스포츠입니다” 대한치어리딩협회 이선화 회장은 열악한 국내 치어리딩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몸매 균형잡고 협동성·리더십 길러줘
저평가 이미지 따른 무관심 안타까워
세계대회 출전도 허덕…보급 힘쓸 것
“치어리딩은 사람을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스포츠입니다.”

서울 세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한치어리딩협회 이선화 회장(47)은 확실히 ‘밝고 건강해’ 보였다. 대학 시절 치어리딩과 인연을 맺어 치어리더로 활약했던 이 회장은 졸업 후 수학강사를 해 번 수입으로 치어리더 후배들을 후원하다 2003년 사단법인 대한치어리딩협회를 설립했다. 이 회장은 “치어리더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여전히 ‘섹시’, ‘야한 복장’ 등이 강하게 남아있지만 치어리딩은 여성과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매우 좋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방과 후 교실, 클럽 등을 통해 치어리딩이 초·중·고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현재 전국 초등학교 70여 곳, 중·고등학교 70여 곳에서 치어리딩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치어리딩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는 5월3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국제스포츠연맹기구) 총회에서 치어리딩이 정식종목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치어리딩연맹이 스포츠어코드 위원들에게 선보일 프레젠테이션 홍보영상물의 피날레는 대한민국 치어리딩 국가대표선수들이 맡는다. 대한치어리딩협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에 가맹경기단체 신청을 한 상태이기도 하다.


○학교폭력, 따돌림 해결에는 치어리딩이 최고


이 회장이 꼽은 치어리딩의 최대 매력은 균형있는 신체발달은 물론 긍정적인 사고, 협동성, 리더십, 사회성 발달에 큰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함께 호흡을 맞춰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고, 관중 앞에서 응원을 이끄는 스포츠는 치어리딩 외에는 없다는 것.

이 회장은 “치어리딩의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개인이기주의, 학교 폭력, 따돌림 등을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런 치어리딩이 여전히 체육계의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배석한 치어리딩 국가대표팀 이소영 감독(43)은 “국가대표 선수들조차 전용 훈련시설이 없어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세계대회 출전을 위한 비용 마련도 늘 애를 먹고 있다.

이 회장은 “일본의 경우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치어리딩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여 년 전부터 학교클럽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치어리딩에 대한 정부와 기업 후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밝고 건강한 얼굴을 위해 치어리딩을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새해에는 모두 ‘치어 업!’ 하세요!”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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