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모아'로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주도하는 스마트인터랙티브 강승범 대표
PC와 인터넷의 보급이 기존의 쇼핑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고, 모바일 기기와 이동통신의 확산으로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고 편리하게, 또한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맞춰 쇼핑 분야의 사업 형태도 다양하게 확장되는 추세다. 업계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거래액 2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소셜커머스’ 분야가 대표적인 사례다.
소셜커머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자를 대상으로 집단 구매를 유도하여 가격을 낮추는 쇼핑 방식이다. 국내에는 ‘티켓몬스터(티몬)’나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그루폰’ 등이 ‘소셜커머스 빅4’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짧은 시간 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부정적인 측면도 일부 발생했지만, 모바일 시대에 중요한 유통 채널로 인식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러한 소셜커머스 업계의 호황과 함께 ‘조용히’ 동반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여러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일목요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인 ‘쿠폰모아’를 공급하는 ‘스마트인터랙티브’다. 일일 평균 방문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인기 앱이 되기까지 스마트인터랙티브의 강승범 대표의 굳건한 사업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몇 년 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쿠폰모아를 인수한 후 사전 등록된 소셜커머스 업체 수도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도 강 대표는, 소셜커머스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을 예감하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홍보 전략을 펼쳤다. 네이버(NHN)와 오버추어코리아 등의 광고 분야를 담당하며 경험했던 노하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소셜커머스 분야에 대한 강 대표의 생각과 의지가 궁금했다.
스마트인터랙티브는 ‘쿠폰모아’의 앱 개발사라 생각했는데, 광고/마케팅 기업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사업 분야가 무엇인가?
전 임직원 80여 명 중 절반이 광고사업부에서 근무할 정도로 표면적으로는 광고 관련 기업이 맞다. 여기에 커머셜플랫폼 사업부가 협력하여 소셜커머스용 앱인 ‘쿠폰모아’, 호텔/펜션 분야 소셜 쇼핑 서비스인 ‘딜나우(www.dealnow.co.kr)’, 국내 최초의 패션 쇼핑몰 전문 앱인 ‘포켓스타일’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광고회사의 기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함을 깨달았고, 그에 맞춰 온라인(인터넷)커머스 분야, 온라인마케팅분야, 웹/모바일/게임 개발 분야 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 광고/마케팅 기업으로서의 그간의 활동 범위와 성과는 어떠한가?
스마트인터랙티브는 이제 창립 4주년을 넘긴 신생 회사다. 그럼에도 광고 분야의 업무 실적은 솔직히 자랑하고 싶을 만큼 우수한 편이다. 시장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광고업계 3위까지 도약했다. 고객사와 함께 윈윈(win-win)하겠다는 원칙으로 마케팅/광고/홍보 분야에서 현재까지 1,5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도 진행하며 30여 개가 넘는 웹 사이트, 모바일 앱 등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3개 서비스, ‘쿠폰모아’, ‘딜나우’, ‘포켓스타일’의 서비스 현황이 궁금하다.
참고로 딜나우는 특정 앱이 아닌 인터넷 홈페이지 서비스 형태다. 국내 호텔이나 펜션을 대상으로 한 우리의 자체 소셜커머스 서비스다. 즉 SNS으로 전파돼 구매자(예약자)가 늘어날수록 가격이 저렴해 지는 형태다. 현재는 홈페이지 서비스만 제공하며 향후에는 별도의 앱으로도 구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플랫폼으로는 비단 호텔/펜션 예약뿐 아니라 자동자 대리운전 서비스나 꽃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다.
쿠폰모아의 경우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0만 회를 넘었다. 하루 평균 방문자도 홈페이지와 앱을 합쳐 50만 명 이상이다. 이는 국내 최고의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 조차 예상치 못한 결과다. 물론 앱 마켓/스토어에 등록된 쿠폰/할인 관련 수 많은 앱 중에 압도적 1위다.
아울러 ‘포켓스타일’은 쿠폰모아에 비해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사용자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쿠폰모아는 쿠폰 관련 다른 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면과 구성이 깔끔해 가독성이 매우 좋다. 상품 이미지도 깨끗하게 출력되는데 앱 디자인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듯하다.
모바일 앱에서는 완성도/유용성 등 보다는 디자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쿠폰모아를 인수해 앱을 다듬으면서 디자인 개선에 많은 노력을 했다. 사실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과감히 포기한 것이 적지 않다. 수익과 직결하더라도 디자인과 가독성을 해치는 요소라면 주저 없이 배제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상품 정렬 및 노출 방식에 있어서도 외부 영향을 철저히 차단해 공정하게 표시하고 있다. 몇 푼 더 벌자고 상품 순위나 노출 빈도를 조정하는 일(또는 화면에 광고 배너를 삽입하는 일)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없다. ‘앱의 본질에 충실하자’, 이것이 우리들의 근본 원칙이다.
한번 사용해 본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이 이후로 재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의 원칙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혹시 쿠폰모아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들의 특혜가 있나?
물론 비용적인 혜택(할인 등)은 딱히 없다. 좋은 상품을 좋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어찌 보면 특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여러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한군데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쿠폰모아 만의 장점이다. 더군다나 사용자 주변의 매장도 알 수 있으니 그 역시 특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쿠폰모아로 모바일 결제가 바로 가능하면 더욱 편리하리라 생각한다. 결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은 있는가?
사용자 접근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 보는데 구체적으로 고려한 적은 없다. 우리는 ‘네이버 지식쇼핑’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상품을 바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해당 쇼핑몰로 보내 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다. 만약 쿠폰모아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하게 되면 그에 따른 수익 분배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쿠폰모아는 철저하게 소셜커머스의 ‘포털’ 역할에만 초점을 맞춘 앱이다. 그 기본적인 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몇 개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쿠폰모아에 등록되어 있는가? 아울러 올해 말까지 얼마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가?
현재까지 약 120여 개 업체가 수천 가지 상품을 쿠폰모아에 등록하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400여 개가 넘었는데 수익 악화로 하나 둘 정리되어 지금에 이른다. 현재 거의 모든 소셜커머스 업체가 등록돼 있다고 보면 된다. 업체 수는 당분간 크게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이미 안정세로 접어 들었고, 주요 업체들도 나름대로 시장 장악력을 보이며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생 업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기존 업체가 한 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소멸될 가능성이 낮다. 아마도 향후 몇 년간은 현재의 업체 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작년 한 해 쿠폰모아의 수익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솔직히 쿠폰모아 등과 같은 쇼핑 연계 서비스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작년 한 해 쿠폰모아를 통해 20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어찌 보면 내세울 만큼 큰 수익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대단히 고무적인 결과다. 플랫폼을 완전히 갖춘 뒤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비스 운영 관련 부대 비용을 최소화한 상태라 더욱 그러하다.
서두에 잠깐 말한 대로, 앱스토어나 마켓에서 ‘쿠폰’으로 검색하면, 쿠폰모아를 비롯해 엄청난 수의 유사 앱이 출력된다. 이들과 경쟁할 쿠폰모아 만의 경쟁력, 차별점은 무어라 보는가?
앱에 담긴 기본 원칙을 꼽고 싶다. 2년 전 쿠폰모아를 인수해 지금까지 서비스하면서 단 한번도 그 원칙은 변한 적 없다. 판매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겠다는 원칙이다. 이것이 쿠폰모아의 첫 번째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PC와 모바일 기기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대형 쇼핑몰처럼 PC로는 쿠폰모아 홈페이지(www.couponmoa.com)에, 스마트폰으로는 쿠폰모아 앱에 접속해 쇼핑/상품 정보를 연동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차별점이라고 하기에는 멋쩍지만 상품을 정렬, 표시하는 방식도 다른 앱들과 사뭇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제조사의 일방적인 요청에 따라 상품을 정렬, 우선노출하는 앱들과 달리, 쿠폰모아는 사용자 위치와 실제 판매량, 인기 순위 등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쇼핑 정보를 토대로 상품을 출력한다.
조만간 ‘쿠폰모아’에 11번가 등의 대형 쇼핑몰도 입점할 예정이라 들었다. 이렇게 대형 쇼핑몰 사업자까지 가세하면 포털 사이트의 쇼핑 서비스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대책은 무엇인가?
쿠폰모아를 통한 쇼핑은 일반적인 쇼핑과 달리, 할인 쿠폰이나 구매 특혜 등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의 특징인 파격적인 할인이 아마도 가장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예상한다.
IT 업계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오래도록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후 어떠한 모습과 서비스로 변화하려 하는가?
앞서 말한 대로 쿠폰모아는 처음 사용 후 재사용율이 98%에 달한다. 그만큼 사용자에게 유용한 앱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토대로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상품을 다뤄 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IT 기기나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활가전/주방가전, 일상용품 등이 해당된다. 쿠폰모아에 가면 ‘모든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이외에도 해외 소셜커머스 측과도 연계하여 사용자들의 쇼핑 범위를 넓혀주고 싶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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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인터넷의 보급이 기존의 쇼핑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고, 모바일 기기와 이동통신의 확산으로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고 편리하게, 또한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맞춰 쇼핑 분야의 사업 형태도 다양하게 확장되는 추세다. 업계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거래액 2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소셜커머스’ 분야가 대표적인 사례다.
소셜커머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자를 대상으로 집단 구매를 유도하여 가격을 낮추는 쇼핑 방식이다. 국내에는 ‘티켓몬스터(티몬)’나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그루폰’ 등이 ‘소셜커머스 빅4’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짧은 시간 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부정적인 측면도 일부 발생했지만, 모바일 시대에 중요한 유통 채널로 인식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러한 소셜커머스 업계의 호황과 함께 ‘조용히’ 동반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여러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일목요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인 ‘쿠폰모아’를 공급하는 ‘스마트인터랙티브’다. 일일 평균 방문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인기 앱이 되기까지 스마트인터랙티브의 강승범 대표의 굳건한 사업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몇 년 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쿠폰모아를 인수한 후 사전 등록된 소셜커머스 업체 수도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도 강 대표는, 소셜커머스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을 예감하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홍보 전략을 펼쳤다. 네이버(NHN)와 오버추어코리아 등의 광고 분야를 담당하며 경험했던 노하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소셜커머스 분야에 대한 강 대표의 생각과 의지가 궁금했다.
스마트인터랙티브는 ‘쿠폰모아’의 앱 개발사라 생각했는데, 광고/마케팅 기업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사업 분야가 무엇인가?
전 임직원 80여 명 중 절반이 광고사업부에서 근무할 정도로 표면적으로는 광고 관련 기업이 맞다. 여기에 커머셜플랫폼 사업부가 협력하여 소셜커머스용 앱인 ‘쿠폰모아’, 호텔/펜션 분야 소셜 쇼핑 서비스인 ‘딜나우(www.dealnow.co.kr)’, 국내 최초의 패션 쇼핑몰 전문 앱인 ‘포켓스타일’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광고회사의 기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함을 깨달았고, 그에 맞춰 온라인(인터넷)커머스 분야, 온라인마케팅분야, 웹/모바일/게임 개발 분야 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 광고/마케팅 기업으로서의 그간의 활동 범위와 성과는 어떠한가?
스마트인터랙티브는 이제 창립 4주년을 넘긴 신생 회사다. 그럼에도 광고 분야의 업무 실적은 솔직히 자랑하고 싶을 만큼 우수한 편이다. 시장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광고업계 3위까지 도약했다. 고객사와 함께 윈윈(win-win)하겠다는 원칙으로 마케팅/광고/홍보 분야에서 현재까지 1,5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도 진행하며 30여 개가 넘는 웹 사이트, 모바일 앱 등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3개 서비스, ‘쿠폰모아’, ‘딜나우’, ‘포켓스타일’의 서비스 현황이 궁금하다.
참고로 딜나우는 특정 앱이 아닌 인터넷 홈페이지 서비스 형태다. 국내 호텔이나 펜션을 대상으로 한 우리의 자체 소셜커머스 서비스다. 즉 SNS으로 전파돼 구매자(예약자)가 늘어날수록 가격이 저렴해 지는 형태다. 현재는 홈페이지 서비스만 제공하며 향후에는 별도의 앱으로도 구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플랫폼으로는 비단 호텔/펜션 예약뿐 아니라 자동자 대리운전 서비스나 꽃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다.
쿠폰모아의 경우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0만 회를 넘었다. 하루 평균 방문자도 홈페이지와 앱을 합쳐 50만 명 이상이다. 이는 국내 최고의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 조차 예상치 못한 결과다. 물론 앱 마켓/스토어에 등록된 쿠폰/할인 관련 수 많은 앱 중에 압도적 1위다.
아울러 ‘포켓스타일’은 쿠폰모아에 비해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사용자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쿠폰모아는 쿠폰 관련 다른 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면과 구성이 깔끔해 가독성이 매우 좋다. 상품 이미지도 깨끗하게 출력되는데 앱 디자인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듯하다.
모바일 앱에서는 완성도/유용성 등 보다는 디자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쿠폰모아를 인수해 앱을 다듬으면서 디자인 개선에 많은 노력을 했다. 사실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과감히 포기한 것이 적지 않다. 수익과 직결하더라도 디자인과 가독성을 해치는 요소라면 주저 없이 배제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상품 정렬 및 노출 방식에 있어서도 외부 영향을 철저히 차단해 공정하게 표시하고 있다. 몇 푼 더 벌자고 상품 순위나 노출 빈도를 조정하는 일(또는 화면에 광고 배너를 삽입하는 일)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없다. ‘앱의 본질에 충실하자’, 이것이 우리들의 근본 원칙이다.
한번 사용해 본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이 이후로 재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의 원칙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혹시 쿠폰모아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들의 특혜가 있나?
물론 비용적인 혜택(할인 등)은 딱히 없다. 좋은 상품을 좋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어찌 보면 특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여러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한군데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쿠폰모아 만의 장점이다. 더군다나 사용자 주변의 매장도 알 수 있으니 그 역시 특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쿠폰모아로 모바일 결제가 바로 가능하면 더욱 편리하리라 생각한다. 결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은 있는가?
사용자 접근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 보는데 구체적으로 고려한 적은 없다. 우리는 ‘네이버 지식쇼핑’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상품을 바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해당 쇼핑몰로 보내 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다. 만약 쿠폰모아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하게 되면 그에 따른 수익 분배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쿠폰모아는 철저하게 소셜커머스의 ‘포털’ 역할에만 초점을 맞춘 앱이다. 그 기본적인 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몇 개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쿠폰모아에 등록되어 있는가? 아울러 올해 말까지 얼마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가?
현재까지 약 120여 개 업체가 수천 가지 상품을 쿠폰모아에 등록하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400여 개가 넘었는데 수익 악화로 하나 둘 정리되어 지금에 이른다. 현재 거의 모든 소셜커머스 업체가 등록돼 있다고 보면 된다. 업체 수는 당분간 크게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이미 안정세로 접어 들었고, 주요 업체들도 나름대로 시장 장악력을 보이며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생 업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기존 업체가 한 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소멸될 가능성이 낮다. 아마도 향후 몇 년간은 현재의 업체 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작년 한 해 쿠폰모아의 수익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솔직히 쿠폰모아 등과 같은 쇼핑 연계 서비스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작년 한 해 쿠폰모아를 통해 20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어찌 보면 내세울 만큼 큰 수익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대단히 고무적인 결과다. 플랫폼을 완전히 갖춘 뒤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비스 운영 관련 부대 비용을 최소화한 상태라 더욱 그러하다.
서두에 잠깐 말한 대로, 앱스토어나 마켓에서 ‘쿠폰’으로 검색하면, 쿠폰모아를 비롯해 엄청난 수의 유사 앱이 출력된다. 이들과 경쟁할 쿠폰모아 만의 경쟁력, 차별점은 무어라 보는가?
앱에 담긴 기본 원칙을 꼽고 싶다. 2년 전 쿠폰모아를 인수해 지금까지 서비스하면서 단 한번도 그 원칙은 변한 적 없다. 판매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겠다는 원칙이다. 이것이 쿠폰모아의 첫 번째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PC와 모바일 기기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대형 쇼핑몰처럼 PC로는 쿠폰모아 홈페이지(www.couponmoa.com)에, 스마트폰으로는 쿠폰모아 앱에 접속해 쇼핑/상품 정보를 연동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차별점이라고 하기에는 멋쩍지만 상품을 정렬, 표시하는 방식도 다른 앱들과 사뭇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제조사의 일방적인 요청에 따라 상품을 정렬, 우선노출하는 앱들과 달리, 쿠폰모아는 사용자 위치와 실제 판매량, 인기 순위 등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쇼핑 정보를 토대로 상품을 출력한다.
조만간 ‘쿠폰모아’에 11번가 등의 대형 쇼핑몰도 입점할 예정이라 들었다. 이렇게 대형 쇼핑몰 사업자까지 가세하면 포털 사이트의 쇼핑 서비스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대책은 무엇인가?
쿠폰모아를 통한 쇼핑은 일반적인 쇼핑과 달리, 할인 쿠폰이나 구매 특혜 등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의 특징인 파격적인 할인이 아마도 가장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예상한다.
IT 업계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오래도록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후 어떠한 모습과 서비스로 변화하려 하는가?
앞서 말한 대로 쿠폰모아는 처음 사용 후 재사용율이 98%에 달한다. 그만큼 사용자에게 유용한 앱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토대로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상품을 다뤄 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IT 기기나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활가전/주방가전, 일상용품 등이 해당된다. 쿠폰모아에 가면 ‘모든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이외에도 해외 소셜커머스 측과도 연계하여 사용자들의 쇼핑 범위를 넓혀주고 싶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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