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메이저리그 투수 최초로 총액 2억 달러(약 2163억 원) 계약을 이끌어낼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가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CNN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4일(한국시각) 커쇼의 투수 최고 계약 체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27)가 역대 투수 최고 계약인 7년 간 1억 7500만 달러(약 191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자 이제 투수 최초 2억 달러 계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류현진(26)이 소속팀 LA의 에이스인 커쇼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지난 2011년 내셔널리그 투수 3관왕에 오르며 사이영상을 받았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3관왕을 달성한 투수답게 공의 위력과 제구는 물론 오래 던질 수 있는 능력까지 보유했다.
또한 시즌을 마친 뒤에는 부인과 함께 아프리카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정신 상태까지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고 있다.
때문에 현재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유망주를 제외한다면 총액 2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투수는 커쇼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
에르난데스의 7년 간 1억 7500만 달러가 오버페이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 것처럼 현재 커쇼에게 2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절대 과도한 투자가 아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5년 간 LA에서 활약하며 총 151경기에 등판(149선발)해 61승 37패와 평균자책점 2.79 탈삼진 974개를 기록 중이다.
투수 3관왕을 달성한 2011년에는 21승 5패와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풀타임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찬 2009년부터 4년 연속 2점 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5년 간 활약한 커쇼는 2014 시즌이 마무리 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그랬듯 FA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연장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
LA 구단 입장에서도 커쇼와 같은 팀 내 기둥 투수는 장기 계약으로 미리 보호 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커쇼가 에르난데스의 1억 7500만 달러를 경신해 ‘투수 최초 총액 2억 달러’를 달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