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하워드 ‘이길 수 있는 팀 원해’ 계속되는 ‘하워드라마’

입력 2013-02-19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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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동아닷컴]

도무지 이 드라마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워드라마’ 시즌2가 미프로농구(NBA)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스포츠는 18일(한국 시각) ‘2012-13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드와잇 하워드(28·LA 레이커스)의 행선지는 ’더 이길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LA 레이커스는 '하워드의 트레이드는 없다'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며 재계약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록 파우 가솔(33)과 포지션이 겹치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짐 버스 구단주와 미치 컵책 단장은 ‘코비 이후의 LA 레이커스를 하워드에게 맡기겠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하며 재계약을 공언해왔다.

하지만 야후스포츠는 "LA 관계자들은 지나치게 자신감에 차있다. 하워드에게 물어보지도 않고"라는 익명의 한 라이벌팀 단장의 멘트를 인용해 하워드가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야후스포츠는 하워드가 돈이나 기후 등의 지리적 요건보다는 더 이길 수 있는 팀, 우승 가능성에 가까운 팀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팀의 중심 코비 브라이언트(35·LA 레이커스)는 현 상황에 대해 무관심한 모습. “나는 잘 모른다. 그들(프런트)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게 브라이언트의 입장.

야후스포츠의 보도대로라면 현 상황에서 LA 레이커스는 하워드의 구미에 맞지 않는 팀이다. 하워드는 팀내 ‘슈퍼스타’들 중 가장 어리다. 스티브 내쉬(38)는 물론 브라이언트와 메타 월드 피스(34), 가솔 모두 반등보다는 노쇠화가 어울리는 나이다. 하워드가 남을 경우 가솔의 트레이드 등을 통해 다시 팀을 재구성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팀내 분위기 또한 그리 좋지 못하다. ‘슈퍼팀’을 꾸렸지만 현재 순위는 플레이오프 탈락권인 서부 10위. 설령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현재 경기력으로는 우승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하워드와 브라이언트가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내쉬가 경기 도중 하워드와 소리를 지르며 말싸움을 하는 등 어느 정도 갈등도 표출된 상태다.

하워드가 올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디스크 수술과 어깨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무리하게 출전하고 있는 만큼 참작의 여지가 있다. 올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시즌까지 ‘금강불괴’라 불리며 전 경기 출전을 원하던 하워드인 만큼, FA가 된 후 받을 돈은 LA 레이커스에 남던 다른 팀에 가던 규정상 최대 금액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NBA 규정상 LA 레이커스에 남을 때 가장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으며, LA의 특성상 연봉 외 부수입도 만만치 않다.

다시 한 번 시작된 ‘하워드라마’. 하워드가 소속팀을 과연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 그의 발길이 어느쪽으로 향할 지에 NBA 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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