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새벽부터 저녁까지 동생을 쫓아다니는 언니가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고3 수험생인 동생 이진주 양이 출연, 자신에게 집착하는 언니 때문에 감옥생활을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동생 진주 양은 “내가 샤워를 하러 가면 언니가 ‘먼저 들어가 있어’라고 한다. 만약 문을 잠그면 열쇠로 문을 열거나 문을 열 때까지 계속 문을 두드린다”고 말했다. 동생은 언니가 머리를 감겨 주는 건 참겠지만 몸에 비누칠까지 해주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고.
또 “등교를 언니와 같이 하교, 하굣길에도 언니가 매일 데리러 온다. 친구와 함께 있다고 하면 인증사진을 보내라고 한다”며 “하루는 언니 몰래 남자친구와 식당에 갔는데, 돌아보니 언니가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동생의 일과에 맞춰 생활할 정도로 집착하는 언니 때문에 동생은 남자친구와도 자꾸만 헤어진다고 했다.
언니는 왜 그렇게 동생을 따라다닐까. 언니는 “동생이 사춘기다 보니까 거짓말하고 나쁜 짓 할까 봐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과 샤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 눈에는 아직 애 같기 때문이다. 동생이 자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만약에 장기이식을 해야한다면 1초도 생각하지 않고 동생에 줄 거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이들의 고모는 “아무래도 애들 엄마가 몸이 아파서 애들이 어릴 적 돌봐주지 못했다. 그래서 이때 언니가 엄마 역할을 해주려고 한 거 같다. 그런데 동생이 이제 19살인데, 계속 뒤따라 다니니까 귀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생은 자신을 애인이라고 표현하는 언니에게 “나는 언니의 금붕어가 아니다. 언니의 어항에서 키우지 마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지 마라”고 부탁했다.
‘집착 언니’의 사연은 총 131표를 얻어 닭 300마리를 키우는 부모님의 고민을 꺾고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