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vs 고현정…이번엔 누가?

입력 2013-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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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 1승1패’의 두 톱스타 김혜수(왼쪽)와 고현정이 세 번째 대결을 안방극장에서 치른다. 4월 김혜수가 ‘직장의 신’으로 선공하고 이어 6월 고현정이 ‘여왕의 교실’로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동아닷컴DB

동국대 선후배 대결 전적은 1승1패
각각 ‘직장의 신’ ‘여왕의 교실’로 3R
3년만에 안방 복귀…자존심 건 한판

전적은 1승1패. 나란히 1승씩을 챙긴 두 사람이 이제 세 번째 라운드를 시작한다.

주인공은 김혜수와 고현정이다. 두 사람이 나란히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또 한 번 경쟁을 펼친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그동안 비슷한 행보로 의도치 않게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미묘한 자존심 싸움을 벌여 왔다.

이번 경쟁의 공세는 김혜수가 먼저. 4월 초 방송 예정인 KBS 2TV ‘직장의 신’이 그 무대다. 계약직 사원 미스 김 역으로 출연해 카리스마를 뽐낸다. ‘직장의 신’은 2007년 일본 NTV가 방송한 ‘파견의 품격’이 원작으로, 극중 김혜수는 상사도 쩔쩔매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만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낼 기세다.

뒤를 이어 6월부터 고현정이 몸을 푼다. 그는 SBS 새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초등학교 여선생 마여진 역을 맡는다. 극중 고현정은 ‘마녀’ ‘사이코패스’ ‘구미호’ 등의 별명답게 아이들 앞에서 한 번도 웃음을 보인 적 없는 차가운 캐릭터. ‘여왕의 교실’ 역시 2005년 일본 NTV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비록 동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최근 안방극장에 불어닥친 리메이크 열풍과 맹활약하고 있는 40대 여배우들의 대열 속에서 이들이 얼마나 존재감을 과시할지 벌써부터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뜨겁다.

두 사람의 경쟁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혜수가 주연한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집’은 평균 시청률 8%대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고현정은 동시간대 방송한 SBS ‘대물’의 평균 시청률 24%로 김혜수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후 나란히 활동 무대를 옮긴 영화에서도 경쟁구도는 이어졌다. 김혜수와 고현정은 각기 주연한 영화 ‘도둑들’과 ‘미쓰고’로 지난해 여름 비슷한 개봉 시기에 맞붙어 관심을 모았다. 이 대결에서는 김혜수가 승리. 김혜수가 출연한 ‘도둑들’은 역대 최다 관객인 1298만 명을 동원했다.

이 같은 구도에서 나란히 1승씩 챙기자 세 번째 라운드가 될 새 드라마에 관심이 쏠린다.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선택한 드라마를 통해 이번엔 과연 누가 웃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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