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동아닷컴DB
“군인 신분인 만큼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근호(상주)가 카타르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근호는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근호는 18일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NFC)에 신형 군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근호는 ‘오늘을 위한 준비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며 웃은 뒤 “군인 신분인 만큼 좀더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새로운 각오를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그간 최전방을 맡아온 박주영(셀타 비고)이 제외됐다는 점에서 여러 공격수들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근호는 “더 부담이 커졌다. 함께 도와가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며 “내가 할 수 있는게 뭔지 생각하고, 단단한 각오로 임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최근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바 있다. 이근호는 이에 대해 “첫 경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군사훈련을 다녀와 최상의 몸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항상 준비해왔다. 몸상태를 끌어올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4-1 승리를 이끌었던 이근호는 중동 축구에 대해 “협력 수비가 약하고, 2선 침투에 약점이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최대한 많이 뛰고 공간을 침투해 찬스를 만들 것”이라고 공략법도 밝혔다.
현재 한국은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위(2승 1무 1패)를 달리고 있다. 직행 티켓은 각 조별로 2장씩 주어지는 만큼, 이번 카타르전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다.
이날 파주NFC에는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들을 비롯해 이근호와 이동국(전북) 등 ‘최강희호’의 핵심 멤버들이 훈련을 위해 모였다.
최강희호는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전을 치른다.
파주|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