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내쉬, ‘스승’에 불만 표출 “7인 로테이션 때문에 졌다”

입력 2013-03-21 10:28:1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7인 로테이션이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

LA 레이커스의 노장 가드 스티브 내쉬(38)가 '스승' 마이크 디앤토니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일간지 LA 타임즈는 19일(현지 시각) "7인 로테이션이 피닉스전 대패의 이유는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LA 레이커스는 팀별로 13-15경기 정도를 남기고 있는 현재 휴스턴 로켓츠-유타 재즈-댈러스 매버릭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등과 치열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7위 휴스턴부터 11위 포틀랜드까지의 경기 차는 5경기에 불과하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는 76-99로 대패했다. 피닉스는 올시즌 미프로농구(NBA) 꼴찌 팀이다. 승수를 여유있게 챙겨야할 경기마저 놓친 것. 그 이유로 디앤토니 감독 특유의 7-8인 로테이션이 지적되고 있다. 정해진 소수 인원을 돌려씀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팀플레이를 추구하는 것이 디앤토니 감독의 농구다.

하지만 디앤토니 감독의 ‘애제자’ 내쉬가 “7인 로테이션 때문에 졌다”라며 반기를 든 것. LA 레이커스의 주력 선수들은 대부분 서른을 넘긴 노장들이고, 지난 피닉스전은 이틀 연속 경기의 이틀째였던 ‘백투백’ 경기였기 때문에 보다 여유있는 운용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LA 레이커스는 지난달 파우 가솔의 부상에 이어 14일 에이스 코비 브라이언트마저 발목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디앤토니 감독은 ‘믿는 선수만 쓴다’라는 7-8인 로테이션을 고수하고 있다.

브라이언트의 부상 이후로 내쉬를 비롯해 드와잇 하워드, 메타 월드 피스, 얼 클락, 조디 믹스, 앤투안 제이미슨, 스티브 블레이크만이 ‘유효’ 전력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당 2-3분 가량의 출장시간에 그쳤다. 브라이언트와 가솔이 정상적으로 뛸 때 블레이크는 부상 중이었지만, 베테랑 제이미슨은 로테이션에서 아예 제외됐었다. 9년차 가드 크리스 듀혼은 올시즌 아예 관심에서 벗어난 눈치다.

베테랑이 많고 이름값이 높은 LA 레이커스는 여전히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만 하면 가장 무서운 팀 중 하나다. 디앤토니 감독의 농구와 LA 레이커스의 베테랑들이 팀을 8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