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전드 샤킬 오닐이 6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A조 팀을 뽑던 중 한국을 뽑았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유럽 지역예선 PO 통과 팀과 한 조를 이뤘다. 워싱턴(미국)│AP뉴시스

NBA 레전드 샤킬 오닐이 6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A조 팀을 뽑던 중 한국을 뽑았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유럽 지역예선 PO 통과 팀과 한 조를 이뤘다. 워싱턴(미국)│AP뉴시스




주요 외신들은 한국축구대표팀이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1위는 멕시코가 차지하되, 한국과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PO) 통과 팀이 조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췄다. 유럽 지역예선 PO에서 본선행을 놓고 경쟁 중인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덴마크의 북중미행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기세가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이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지역예선 PO 통과 팀이 3위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SPN’은 한국이 A조 최강팀인 멕시코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드컵 개최국들이 그동안 개막전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한 사실을 고려하면 멕시코에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이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ESPN’은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른 대회는 2006독일월드컵부터다. 개최국의 성적은 3승1무1패로 좋지만 1무1패의 주인공인 2010남아공월드컵의 남아공, 2022카타르월드컵의 카타르 모두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고 돌아봤다. 또 “멕시코가 남아공과 개막전서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과 2차전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ESPN’은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경계대상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ESPN’은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는 산티아고 히메네스(AC 밀란)과 손흥민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멕시코가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것으로 보이나 팬들의 과격한 열기가 되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부담감에 짓눌려 이번 대회 페이스가 늦게 올라온다면 손흥민이 버티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울버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 공격수들이 손흥민을 향해 충분한 지원사격을 한다면 32강을 넘어 16강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전력인 세네갈, 에콰도르보다도 대진운이 더 좋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4위)에 근접하려면 손흥민 외에도 황희찬과 이강인이 나서야 한다. 선수단 네임밸류와 스타플레이어들의 존재감은 단연 아시아 팀 중 최고다”고 칭찬했다. 미국 방송사 ‘NBC’ 역시 “한국은 멕시코와 유럽 지역예선 PO 통과 팀에 이은 조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12개 조 3위 팀 중 8팀에 주어질 32강행 티켓을 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거들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