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펠릭스, 한 끼 식대로 수 백만원… 왜?

입력 2013-03-22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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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에르난데스(27·시애틀). 동아닷컴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27)가 한끼 식비로 무려 5백만 원 이상의 거금을 지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스프링캠프에서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거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신의 사비를 털어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시애틀 소속의 한국인 선수 최지만(22)이 동아닷컴 취재진에 알려왔다. 최지만은 “현재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시애틀 소속의 마이너리거는 총 150명이다. 음식 값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 많은 사람들을 직접 챙기는 에르난데스가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또 다른 한국인 선수 김선기(22) 역시 “처음에는 단지 형식적인 연례행사인 줄 알았다. 하지만 현장에 가보니 에르난데스가 직접 나와 마이너리거들을 일일이 격려했다”며 “출중한 야구실력 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자상한 그의 마음 씀씀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 일명 ‘킹(King)’ 펠릭스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2일 시애틀과 7년 총액 1억 7500만 달러(약 1910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로 등극했다.

에르난데스는 계약 직후 동아닷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피력한 후 한국 팬들에게는 “고맙다”는 인사와 더불어 “사랑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지난 2005년 약관 2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통산 23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올시즌 빅리그 100승 달성(현재 98승)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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