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측 “올림픽 포상금 모두 연맹에 기탁…돈 문제 아냐”

입력 2013-03-26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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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당시의 박태환.

[동아닷컴]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2억 원 이상 포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 꿈나무 육성을 위해 연맹에 기탁했다.”

박태환 전담팀의 손석배 지원본부장이 최근 수영연맹의 박태환 올림픽 포상금 지급 재논의 방침에 대해 “의미가 없다”라고 선언했다.

손석배 지원본부장은 2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대한수영연맹이 지금 와서 포상급 지급 문제를 재논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런던올림픽이 끝난지 7개월이 넘게 지났다.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이후로 2억 원 이상의 포상금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한 푼도 쓴 적 없다. 모두 꿈나무 육성을 위해 연맹에 기탁했다”라며 돈이 중요한 문제가 아님을 역설했다.

이어 “홈쇼핑 프로그램은 돈이 궁해서 나간 게 절대 아니다. 오래 전부터 약속되어있던 부분이라 신의상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광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이 지난 2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태환에게 지급하지 않은 올림픽 포상금을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거론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태환 측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

앞서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에서 자신의 경기가 끝난 직후 대표팀 본진과 별개로 먼저 귀국하려다 대한수영연맹과 충돌하기도 했다.

박태환이 올림픽 직후 열린 전국 마스터스 수영대회 불참한 건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 부회장이 “한국 수영 발전을 위해 국내 행사에도 참석해 꿈나무들에게 격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일정이 겹쳤다고 불참했다. 연맹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다”라며 “이사회에서도 그런 내용으로 포상금 지급을 일시 보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라는 말도 남겼기 때문.

대한수영연맹은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지급되어야 할 5000만 원의 포상금을 박태환 측의 동의 없이 다이빙 유망주의 국외 전지 훈련 비용에 쓰기로 결정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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