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최고의 신예 아홉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단독 팬 콘서트 ‘아홉포하’를 열었다. 박현빈 기자 bakhb9@donga.com

2025년 최고의 신예 아홉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단독 팬 콘서트 ‘아홉포하’를 열었다. 박현빈 기자 bakhb9@donga.com



이들의 무대는 뭔가 뭉클함이 있다. 5세대 아이돌 필살기 청량미에 특유의 정서를 더해 혹자는 ‘청량 엠파시’(Empathy)라고도 한다. 그 감정의 끌림은 그룹 명 그대로 각기 다른 ‘아홉 개의 간절함’에서 비롯된다. TV 오디션이 낳은 ‘2025년의 발견’ 아홉이다.

이들을 탄생시킨 SBS ‘유니버스 리그’ 이후 1년만. 5000석 규모의 서울 장충체육관을 주말 연휴 동안 가득 채울 만큼 스스로 놀라운 성장사(史)를 썼다.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열린 첫 단독 팬 콘서트 ‘아홉포하’(AHOFOHA)를 찾은 글로벌 팬덤 ‘포하’는 1만명에 육박했다.

이번 공연은 아홉이 지난해 7월 정식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 팬 콘서트다. 건강 문제로 잠시 쉬었던 멤버 즈언의 재합류로 올해는 ‘온전한 아홉’이 될 것을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서 아홉은 정규 공연 편성에 다름없는 13개 자체 넘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이는 지난 하반기에만 2개 피지컬(실물) 음반을 내놓으며 얻게 된 ‘단기 성과물’이기도 했다. 5세대 아이돌 군에서 이들을 더욱 특별하게 구분 짓는 가창력도 두드러졌다.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부터 ‘파랑 학교, 초록잔디, 빨간 운동화’, ‘다신 너를 잃지 않게’까지 2시간에 걸친 러닝타임을 완벽에 가까운 라이브로 수놓았다.

사진제공|F&F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F&F엔터테인먼트


데뷔 쇼케이스에서 첫 팬 콘서트로 연결되는 ‘눈물의 수미상관’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건강히 돌아온 즈언의 복귀 소감으로 시작된 ‘눈물 경보’는 스티븐, 제이엘 등 멤버들로 이어져 감동의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데뷔 원년 아홉의 성과는 눈부셨다. 첫 미니 앨범이 초동 36만장으로 역대 남성 그룹 데뷔 음반 5위를 기록한 게 그 예다.   

아홉 개의 간절한 꿈이 모여 하나로 이뤄낸 아홉의 서사는 다음 달 열리는 제2회 디 어워즈(D AWARDS)에서도 펼쳐질 예정. 디 어워즈는 2월 11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